강남구 도곡동 1호점 오픈… 2호점 디딤타운 일산 예정점보씨푸드, 국내 외식 기업 디딤과 조인트벤처'구매 가능한 럭셔리' 통해 한국 씨푸드 시장 노린다
  • ▲ 임재준 JD F&B CEO가 15일 오전 서울 강남구 도곡동 점보씨푸드 1호점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점보씨푸드를 소개하고 있다. ⓒ임소현 기자
    ▲ 임재준 JD F&B CEO가 15일 오전 서울 강남구 도곡동 점보씨푸드 1호점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점보씨푸드를 소개하고 있다. ⓒ임소현 기자

    '칠리 크랩'으로 이미 한국인들에게 잘 알려진 싱가포르의 대표 브랜드 '점보씨푸드'가 국내에 상륙했다.

    점보씨푸드는 싱가포르의 외식 기업 점보그룹이 운영하는 브랜드로 중국, 대만, 베트남, 태국 등 아시아 주요 9개 도시에 17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시그니처 메뉴인 '칠리 크랩' 과 '블랙퍼페크랩' 요리는 싱가포르 여행 시 꼭 먹어봐야 할 맛집 중 하나로 한국인들 사이에서 유명하다.

    강남 도곡동에 위치한 점보씨푸드 1호점은 매장 규모가 300평인 대형 매장으로, 싱가포르 현지 느낌을 그대로 살리는 데 중점을 뒀다.

    매장 입구에는 싱가포르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머라이언상이 자리잡고 있으며 내부 인테리어는 싱가포르 현지 매장과 거의 비슷한 모습으로 꾸몄다.

    앙 키암 멩(ANG KIAM MENG) 점보그룹 CEO는 "1987년부터 시작된 점보씨푸드는 싱가포르의 대표적인 식당으로 성장, 현재는 싱가포르에서 가장 신선한 해산물을 판매하는 식당으로 자리 잡았다"며 "수년간 한국을 포함한 동북아 관광객들에게 사랑받아왔던만큼 서울에 매장을 가지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점보씨푸드 싱가포르 본사는 국내 매장을 집중 관리한다. 메뉴의 맛과 서비스를 위해 본사에서 인력을 직접 파견할 예정이다. 도곡점에 투입되는 국내 인력은 싱가포르 현지에서 수개월간의 트레이닝을 마쳤다.

    점포씨푸드의 국내 진출은 마포갈매기, 연안식당 등을 운영 중인 외식 기업 디딤에 의해 이뤄졌다. 디딤과 점보그룹은 지난 2월 디딤의 자회사인 TCI와 점보그룹이 지분 비율 50:50인 조인트 벤처 JD F&B를 설립해 공동사업을 펼치기로 업부협약을 맺은 바 있다.

    JD F&B는 첫번째 사업으로 점보씨푸드 국내 론칭을 추진, 국내 1호점을 오픈하게 됐다.

    국내 점보씨푸드 운영을 맡은 JD F&B 관계자는 "점보씨푸드가 성공적으로 국내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도곡점을 시작으로 올해 2호점을 일산 정발산동에 오픈하는 것은 물론 점보씨푸드 대형점, 중형점, 소형점 등 다양한 규모의 매장을 오픈해 가족 단위 고객부터 1인 가구까지 한국 외식시장의 다양한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점보씨푸드는 디딤타운 일산 4층에 2호점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10월 중 오픈할 예정이며 싱가포르 야경을 담은 루프탑 수영장 등이 매장 특징이다.

    다만 최근 국내 씨푸드 시장은 고전 중이다. 씨푸드 레스토랑 등의 인기도 과거보다 시들해졌고, 이미 많은 식품·외식 그룹들이 씨푸드 사업을 새롭게 도전했지만 뚜렷한 실적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범택 디딤 대표는 "일반적으로 국내에서 씨푸드 사업을 시도한 업체의 경우 시그니처 메뉴 없이 다양한 메뉴를 판매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점보씨푸드는 사실 '점보 크랩'이라고 불릴 정도로 크랩이라는 강력한 시그니처를 가져갈 수 있어 이를 바탕으로 한국 고객들에게 다가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 ▲ 이범택 디딤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강남구 도곡동 점보씨푸드 1호점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임소현 기자
    ▲ 이범택 디딤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강남구 도곡동 점보씨푸드 1호점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임소현 기자
    이어 "크랩이라는 시그니처에, 점보그룹의 철학이라면 한국에서 성공할 수 있다고 판단해 국내에 들여오게 됐다"며 "크랩을 바탕으로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100여가지의 음식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앙 사장 역시 "점보씨푸드의 컨셉은 구매가능한 럭셔리(affordable Luxury)"라며 "한국 시장 역시 이 포지션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의 경우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높은 해산물을 저렴하고 맛있게 제공해 국내 해산물 시장에서의 지위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점보씨푸드의 국내 가격은 싱가포르와 비슷한 수준으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예상 객단가(4인 기준)는 4만5000원 선으로 책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