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제품으로 독자기술로 개발한 돼지고기 대체육 햄 콜드컷 선봬식물, 해조류 등으로 돼지고기 햄의 맛, 식감, 외형 구현스타벅스 시작으로 제품 라인업 및 판매채널 확대
  • ▲ 송현석 신세계푸드 대표이사
    ▲ 송현석 신세계푸드 대표이사
    "신세계푸드의 기업 비전으로 수립한 푸드 콘텐츠 앤 테크놀로지 크리에이터(Food Contents & Technology Creator)를 이뤄가기 위한 미래 성장동력으로 베러미트를 적극 육성할 방침입니다."

    송현석 신세계푸드 대표이사는 28일 오전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 같이 밝히며 대체육 사업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지속가능 먹거리로 세계적 관심을 받고 있는 대체육을 공략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확대하려는 행보다.

    신세계푸드는 독자기술을 통해 만든 대체육 브랜드 베러미트(Better meat)의 론칭과 함께 첫 제품으로 돼지고기 대체육 햄 콜드컷을 선보였다. 국내 대체육 시장은 소고기 대체육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실제 소비자들의 육류 소비량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돼지고기인 만큼 향후 성장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브랜드명 베러미트는 고기보다 더 좋은 대체육으로 인류의 건강과 동물 복지, 지구 환경에 대해 기여하자'는 신세계푸드의 의지를 담았다.

    신세계푸드는 지속 가능한 미래 식품기업으로 2016년부터 대체육에 대한 연구개발을 해왔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건강과 식품안전, 동물 복지, 지구 환경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강화되면서 대체육을 찾는 소비자들이 급격히 늘고 있어 시장 진출에 나섰다.

    업계에서 추산하는 국내 대체육 시장 규모는 약 200억원 수준이나 성장 가능성은 어느 분야보다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한국무역협회국제무역통상연구원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대체육은 2030년 전 세계 육류 시장의 30%, 2040년에는 60% 이상을 차지하며 기존 육류 시장 규모를 추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성정환 신세계푸드 신사업전략팀장 "국내를 비롯해 전 세계 소비자가 가장 사랑하는 고기가 바로 돼지고기"라면서 "그 중에서도 샌드위치용 햄 콜드 컷으로 샌드위치나 샐러드에 많이 사용되는 재료라 처음 접하는 소비자들이 부담 없이 풍미와 식감을 경험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 4월 발표된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의 육류 소비행태 변화와 대응과제 분석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19년까지 20년 동안 국내 소비자 1인당 육류 소비 비중은 돼지고기가 49.1%로 가장 높았고, 닭고기(27.1%)와 소고기(23.8%)가 뒤를 이었다.
  • ▲ ⓒ신세계푸드
    ▲ ⓒ신세계푸드
    베러미트의 콜드컷은 콩에서 추출한 대두단백과 식물성 유지성분을 이용해 고기의 감칠맛과 풍미가 살아있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식이섬유와 해조류에서 추출한 다당류를 활용해 햄 고유의 탱글탱글한 탄력성과 쫄깃한 식감이 똑같이 구현했다고 신세계푸드는 주장했다.  

    비트와 파프리카 등에서 추출한 소재로 고기 특유의 붉은색상과 외형도 거의 유사하게 만들어졌다. 대체육의 단점으로 꼽혔던 퍽퍽한 식감도 보완했으며 마늘, 후추, 넛맥, 생강 등을 활용해 대두단백 특유의 비릿한 냄새도 제거했다.

    베러미트의 콜드컷은 부드러운 이탈리안 정통 햄 볼로냐, 다양한 향신료가 어우러진 독일 정통 햄 슁', 고소한 맛의 이탈리안 정통 햄 모르타델라 등 3종으로 개발됐다.

    신세계푸드는 베러미트 대체육의 맛과 식감을 경험해 볼 수 있도록 '볼로냐' 콜드컷을 넣은 '플랜트 햄&루꼴라 샌드위치'를 개발해 29일부터 전국 스타벅스 매장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또 다양한 글로벌 F&B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판매채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고기를 얻기 위한 가축 사육시 발생하는 환경 문제의 해소와 동물복지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 만큼 미닝아웃(Meaning out)을 중시하는 MZ세대에게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송 대표이사는 "베러미트는 고기보다 더 좋은 대체육으로 인류의 건강과 동물 복지, 지구환경에 기여하자는 신세계푸드의 ESG 경영 의지를 담아 선보이는 푸드 콘텐츠"며 "신세계푸드는 베러미트를 통한 ESG 경영으로 지구 환경에 기여한다는 데에 큰 의미를 두고 대체육 사업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