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금 부담 비율, 삼성전자와 줄다리기V50씽큐 불법 기승…방통위 모니터링 강화"'갤S10 5G' 보다 '10~20만원' 높게 책정될 듯
  • ▲ ⓒ독일 IT 매체 윈퓨처(winfuture)이미지 캡처
    ▲ ⓒ독일 IT 매체 윈퓨처(winfuture)이미지 캡처

    갤럭시노트10(이하 갤노트10) 공개가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통사들이 공시지원금을 두고 눈치싸움에 돌입했다.

    SK텔레콤이 최근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지원금 관련 단통법 위반으로 과징금을 부과받는 등 '갤럭시S10 5G'와 'LG V50씽큐 5G'을 놓고 이통사간 치열한 경쟁을 펼친 바 있어, 지원 범위를 놓고 고객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8월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갤노트10을 공개할 계획이며, 같은달 9일부터 국내 예약판매에 들어가 23일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통3사와 공시지원금 등 여러가지 사안에 대해 막판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시지원금은 제조사와 이통사가 공동 부담하는 만큼, 서로의 부담 비율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기존 여느 스마트폰 출시 때와 마찬가지로 삼성전자 측과 이통사간 공시지원금 부담 비율은 공개되지 않을 전망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또 다시 이통사간 5G 스마트폰 공시지원금 경쟁이 일까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실제 LG유플러스는 일반인 대상 갤럭시S10 5G를 개통하면서, 공시지원금을 경쟁사보다 3배 많은 최대 47만5000원으로 책정, 이통사간 지원금 경쟁을 촉발한 바 있다.

    당초 SK텔레콤은 15만4100원~25만3000원을, KT는 12만5300원~24만7200원을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LG유플러스의 결정에 SK텔레콤은 서둘러 지원금을 최대 54만6000원까지 확대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이통사간 서로가 단통법 위반이라며 지적이 오가기도 했다.

    단통법상 '지원금 공시 및 게시 방법 등에 관한 세부기준'에 따르면, 이통사는 출고가·지원금·지원금에 상응하는 요금할인액 등 공시 내용과 관련된 정보를 최소 7일 이상 변경 없이 유지토록 규정하고 있다.

    때문에 'SK텔레콤이 공시한 지 7일이 지나기 전 지원금을 변경했다'라는 주장과 'LG유플러스가 사전예약 기간엔 요금제별로 11만2000원~19만3000원 수준의 지원금을 공시했는데, 출시당일 이를 바꿨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결국 방통위는 "지원금 공시 주기 규정은 정식 출시일 기준으로 적용된다"며 SK텔레콤에게만 과태료 150만원 부과를 결정했다.

    업계는 갤노트10이 기존 5G 스마트폰보다 크기가 크고 사양이 높은 만큼 출고가 역시 높을 것으로 예상되 지원금도 높게 책정될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LG V50 씽큐 5G' 출시 후 불법 보조금이 기승, 방통위가 이통 3사 단말기 유통 담당 임원들을 불러 경고 메시지를 보낸 만큼 지원금 상향을 통한 가입자 유치에 힘을 더 실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통사에서 스마트폰을 구입할 때는 선택약정할인과 공시지원금 중 하나를 택해야 한다. 공시지원금은 이통사와 제조사가 제공하는 보조금으로 단말기 출고가에서 할인된다. 선택약정할인은 매월 통신요금에서 25% 할인이 적용되는 것이다. 이를 넘어선 추가지원금은 단통법상 불법보조금이다.

    휴대폰 구매정보 커뮤니티 뽐뿌 등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각 통신사의 불법보조금으로 'LG V50 씽큐 5G'를 0원에 구매했다는 내용이 잇따라 게재되기도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갤노트10의 공시지원금 범위는 '갤럭시S10 5G'와 'LG V50씽큐 5G'보다 10~20만원 정도로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방통위의 불법보조금 단속이 이전보다 심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공시지원금으로 가입자를 유치하기 위한 이통사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통사들이 눈치싸움에서 지지 않기 위해 갤노트10 지원금에 대한 타사 정보 얻기에 나선 모습"이라며 "5G 가입자 유치를 위한 이통사들의 과열 경쟁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