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소프트’ 내달 MCN으로서 첫 상장 기대 기존 상장사들도 크리에이터 시장 진출 효과 노려
  • ▲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 유튜브 채널. ⓒ 유튜브 캡처
    ▲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 유튜브 채널. ⓒ 유튜브 캡처
    최근 동영상 콘텐츠 크리에이터 시장이 급성장하고 증시까지 진출하는 다중채널네트워크(MCN)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며 증권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MCN은 유튜브 콘텐츠 등을 제작하는 1인 크리에이터와 BJ 등을 관리하는 산업이다. 내년 경 시장 규모가 11조원까지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어린이 교육용 유튜브 콘텐츠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을 운영하는 업체 ‘캐리소프트’가 내달 중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준비 중이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

    유튜브 채널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은 국내외 완구 및 테마파크, 완구 매장 등을 리뷰하는 콘텐츠로 어린이 및 유아층에게 인기를 끌며 2016년 국내 유튜브 누적 조회수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 채널을 토대로 2014년 캐리소프트가 설립됐으며, 최근에도 이를 기반으로 수익의 대부분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도 구독자수 200만명을 넘는 인기 채널이다.

    게임‧일상‧뷰티 등 다양한 주제의 유튜브 채널들이 소속된 MCN ‘트레져헌터’도 오는 2021년을 목표로 상장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회사는 유튜브 콘텐츠를 기반으로 이커머스 등 유통업까지 보폭을 넓히고 있다.

    MCN뿐만 아니라 연관된 사업을 하는 업체들도 증시에 등장하거나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17일 갓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인공지능(AI) 번역업체 ‘플리토’도 유튜브 콘텐츠 ‘부상’의 수혜를 입을 수 있는 기업이다. 바로 온라인에 업로드된 각종 한류 드라마, 영화 및 1인미디어 등 다양한 영상 콘텐츠에 ‘언어 빅데이터’ 기술에 기반한 다국적 언어 자막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플리토가 제공하는 언어는 영어, 중국어, 일본어, 스페인어, 중동어, 베트남어 등을 비롯해 총 25가지나 된다. 현재 1030여만명의 사용자가 등록돼 실시간으로 집단지성을 활용, 번역을 생산하고 공급한다. 

    지난해 12월 코스닥 상장한 VFX(시각특수효과) 업체 위지윅스튜디오도 최근 MCN 부문에 진출하면서 수익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위지윅스튜디오는 지난해부터 국내 유일하게 월트디즈니의 협력업체로 지정되면서 화제를 모았다. 

    회사는 최근 MCN 업체 샌드박스네트워크와 MOU를 맺고 1인미디어 매체에 필요한 고품질 영상제작에 나서, 중장기 사업 아이템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