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5G '세계 첫 상용화'…日 5G '올 하반기에나 상용화''일본 통신기술력' 한국에 뒤쳐져…통신 장비 품목 '수입다변화' 가능7월 일본 방문 여행객 감소 추세…반일 감정에 따른 '로밍 감소폭' 우려 높아
  • ▲ SK텔레콤이 오는 8월 말까지 'baro' 요금제를 추천 받거나 이용하는 고객에게 경품을 제공하는 '바른 로밍 Festival'을 실시한다고 지난달 8일 밝혔다.
ⓒSKT 제공
    ▲ SK텔레콤이 오는 8월 말까지 'baro' 요금제를 추천 받거나 이용하는 고객에게 경품을 제공하는 '바른 로밍 Festival'을 실시한다고 지난달 8일 밝혔다. ⓒSKT 제공

    일본의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수출심사 우대국)' 한국 제외 조치로 불안감이 확산되는 가운데, 국내 통신 업계에 미칠 파장은 크게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 통신 분야가 전통적인 내수업종이며 일본보다 앞선 기술력을 보유했기 때문이다. 다만, 일본 여행객 급감에 따른 로밍 수요 감소 부분에 대해서는 우려의 시선이 나온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이통3사(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일본보다 고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첫 5G(5세대) 이동통신 상용화를 이뤄냈다.

    일본 총무성은 지난 4월에서야 현지 통신사에 5G 주파수 할당을 완료했으며, 첫 5G 상용화 시기를 빨라야 올 하반기로 업계는 보고 있다.

    실제 일본 1위 통신사 NTT도코모는 올해 9월부터 11월까지 일본 전역에서 열리는 '2019 럭비 월드컵'을 기점으로 5G 시범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2위 KDDI와 3위 소프트뱅크는 내년 3월 각각 93.2%와 64%의 커버리지로 5G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국내 이통사들은 일본과 거래하는 통신 장비 품목 역시 소규모로 얼마든지 수입다변화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한일 이통사간 업무협약도 자본 등이 오가지 않는 기술교류를 골자로 하고 있어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내다본다.

    SK텔레콤은 소프트뱅크와 5G 협력을 검토하고 있고, KT는 일본 NTT도코모 등과 5G 기술전략회의를 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KDDI와 5G 드론협력을 진행한 바 있다. 

    다만, 일본산 '불매운동'과 맞물려 '일본여행도 가지 말자'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국내 이통사들은 로밍 고객 감소를 우려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7월 16일부터 30일까지 인천공항을 이용해 일본을 방문한 여행객은 6월 같은 기간보다 13.4% 감소했다. 이에 대형항공사(FSC) 업계 1, 2위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일본 노선을 정리하고 있으며, 저가항공(LCC) 업계 역시 이 같은 흐름에 동참하고 있다.

    통상 국내 이통사의 로밍 서비스는 해당 국가의 통신사 망을 연결해야 한다는 점에서 반일 감정 확산에 따른 고객 피해가 불가피한 구조다. 특히 최근 이통사들이 'KT 5G 슈퍼플랜' 등 5G 요금제에 데이터로밍을 기본 혜택으로 포함하는 추세를 고려했을 때 피해 규모가 더욱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로밍 서비스도 일본의 경우 고객들이 사제 포켓와이파이를 많이 빌려가는 추세라 당장 큰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항공노선 및 여행객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상황을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