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D램 가격 전년比 22% 줄어2020년도 '마이너스' 전망재고 누적, '가격 압박' 불가피
  • ▲ 27일 서울 코엑스에서 진행된 '2019 SEMI 회원사의 날'. ⓒ이성진 기자
    ▲ 27일 서울 코엑스에서 진행된 '2019 SEMI 회원사의 날'. ⓒ이성진 기자
    반도체 업계가 올 들어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는 가운데 내년에도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하락세를 이어가는 등 시장 상황이 회복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7일 김수겸 IDC 부사장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9 SEMI 회원사의 날' 행사에 연사로 참석해 "올 2분기 D램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하면서 1분기보다 큰 하락세를 보였다"며 "하반기는 물론 내년에도 마이너스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IDC는 올 1분기 192달러였던 D램 32GB 가격이 내년 4분기 72달러에 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2년 새 62.5% 급감하는 것이다.

    김 부사장은 "키 포인트였던 3분기에 큰 기대를 가졌지만 재고가 밀려들어오고 있고 프로세스 공정은 올라오면서 가격 압박을 받을 것"이라며 "올해는 그나마 PC쪽 수요가 높았지만, 이는 내년 수요를 끌고 간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낸드 가격도 올해 20%가량 빠지는 등 전체 그림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내년 하반기에는 낸드 재고가 줄겠지만, 기업들의 재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