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9월 고용동향'고용률 30년만에 최고일자리 質은 나빠져한참 일할 3040·제조업 휘청
  • ▲ 정부가 세금을 풀어 만든 노인 일자리 때문에 9월 취업자 수가 껑충뛰었다. 사진은 새벽 서울 도심에서 노인들이 거리 청소를 하는 모습. ⓒ김동욱 기자
    ▲ 정부가 세금을 풀어 만든 노인 일자리 때문에 9월 취업자 수가 껑충뛰었다. 사진은 새벽 서울 도심에서 노인들이 거리 청소를 하는 모습. ⓒ김동욱 기자
    9월 취업자 수가 전년 동월보다 34만8000명 가량 늘면서 고용 호조세를 이어갔다. 같은 달 실업자 수도 88만4000명 줄었다. 고용률은 3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한 집안을 책임지는 30ㆍ40대 취업자 수는 24개월째 감소했다. 일자리 질의 측면에서 고급 일자리로 분류되는 제조업과 금융·보험업 취업자 수도 마이너스 행진했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천740만4천명으로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34만8천명 증가했다.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에서만 38만명이 늘면서 다른 세대를 압도했다. 고령층의 취업자가 대폭 늘어난것은 정부가 세금을 풀어 만든 노인 일자리 때문이다. 

    이에대해 이장우 자유한국당 의원은 지난 4일 고용노동부 국정감사에서 "60대 이상 노인 일자리와 단시간 일자리가 많이 늘었다"며 "이는 '관제 일자리'를 늘려 고용을 개선했다는 얘기"라고 지적했다. 

    한 가족을 책임지며 한참 일할 나이인  30ㆍ40대 ‘고용 한파’는 계속되고 있다. 

    1년 전보다 40대는 17만9천명, 30대에서 1만3천명 각각 감소했다. 30ㆍ40대 취업자 수는 2017년 10월 이후 24개월째 동반 감소하는 모습이다. 

    반면 15~29세 청년 실업률은 7.3%로 전년 동월 대비 1.5%포인트 줄었다.
  • 일자리의 질에서도 양질로 취급되는 산업과 금융분야 취업자는 줄었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보다 11만1000명(-2.5%) 감소한 440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8년 4월 이후 18개월 연속 감소세로 역대 최장 기록을 갱신중이다. 

    금융·보험업 취업자 수도 같은 기간 4만3000명(-5%) 감소해 9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그러나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은 17만명(8%) 증가해 공공일자리 위주

    반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7만명),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8만3천명), 숙박 및 음식점업(7만9천명) 등은 늘었다. 

    숙박 및 음식점업에서의 증가는 중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배달음식 선호 현상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국 경제 전문 매체 블룸버그는 지난달 16일 ‘부패한 부자보다 더 나쁜 것은 사회주의(What’s Worse Than Corrupt Billionaires? Socialism)’라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문재인 정부 정책이 최저임금 인상, 재정지출을 통한 공공부문 일자리 증대 등 사회주의 정책을 옹호하는 한국 내 엘리트 계층인 강남좌파들의 영향을 받으면서 해외 투자자들의 가장 큰 리스크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