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 제일' 철학 바탕 인류사회 공헌李 부회장, SSAFY 방문 인재 양성 직접 챙겨협력사 스마트공장 구축 이어 판로개척까지 지원中企 자금난 해소 위해 '상생펀드' 1조4천억 조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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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로 창립 50주년을 맞은 삼성전자가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사회적 책임에 힘쓰고 있다. 사업 강화를 위한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면서 일자리 창출과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방안을 강화하는 등 산업 생태계 선순환을 추진하고 있는 것. 삼성전자는 '인재 제일' 철학을 바탕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면서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창립 50주년을 맞아 수원 삼성디지털시티에서 김기남 부회장 주재로 임직원 500여명이 참석하는 창립기념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재용 부회장은 불참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1969년 1월 설립된 삼성전자공업주식회사가 전신이지만, 창립기념일은 삼성반도체통신주식회사를 합병한 1988년 11월1일로 삼고 있다. 삼성전자에서 반도체 사업이 차지하는 위상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50돌이 된 삼성전자는 100년 기업으로 사회와 함께 성장하기 위해 사회·환경 문제 해결에 적극 동참한다는 방침이다. 회사의 경영이념인 '인재와 기술'을 바탕으로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를 창출해 인류사회에 공헌하겠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미래 성장을 위해 필요한 기초과학 기술 확보와 인재 육성에 공격적인 투자를 펼치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180조원 투자 계획을 밝히면서 소프트웨어 인재 1만명을 육성하겠다고 약속했다. 그 결과 지난해 광주를 비롯해 전국 4개 지역에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가 설립됐다.

    이 부회장은 지난 8월 광주사업장내에 위치한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 광주 교육센터를 찾아 교육 운영현황을 점검하는 등 인재 양성을 직접 챙기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은 IT 생태계 저변 확대를 위해 필수적"이라며 "어렵더라도 미래를 위해 지금 씨앗을 심어야 한다. 더 큰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다 같이 도전하자"고 말했다.

    또 삼성전자는 지난 2006년 고용노동부와 '기능장려협약'을 체결하고 2007년부터 꾸준히 전국기능경기대회와 국가대표팀을 후원하고, 우수 기능인력을 지속 채용하고 있다. 최근에도 부산에서 열린 '2019 부산광역시 제54회 전국기능경기대회' 후원사로 참여, 페회식에서 기계·IT 등에 참가한 선수들 중 우수한 기량을 발휘한 8명을 선발해 '삼성전자 후원상'을 수여한 바 있다.

    임직원에 대한 투자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1990년 지역전문가 제도를 도입, 1~2년 동안 업무에서 벗어나 현지 언어와 문화를 익히는 자율관리형 해외연수를 보내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84개국, 총 3468명의 인재를 양성했다.
  • ▲ 상생협력 주요 프로그램. ⓒ삼성전자
    ▲ 상생협력 주요 프로그램. ⓒ삼성전자
    인재 양성과 더불어 삼성의 핵심가치 중 하나인 '상생추구'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5년부터 국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현장 혁신, 시스템 구축, 자동화 노하우 등을 전수하는 스마트공장 구축 사업을 시행했다. 스마트공장은 공장 운영의 대부분을 자동화시켜 ▲환경 영향 최소화 ▲근로자 위험 감소 ▲생산효율 증가 ▲비용 감축 등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공장 구축 사업을 통해 제조 현장 청소 등 현장 기본 갖추기, 유해물질 감축과 화재 감시 등 환경안전 개선, 생산방식 효율화를 통한 생산성 향상, 물류 최적화, 품질 표준 프로세스 정착, 공장운영시스템 구축, 제조 자동화, 공정시뮬레이션 등을 지원한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 동안 150여명의 제조현장 전문가를 투입해 총 1086개의 국내 중소기업에 삼성전자의 노하우를 전수했으며 지난해부터 오는 2022년까지 5년간 삼성전자와의 거래 여부와 상관 없이 중소기업 2500개를 대상으로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할 계획이다.

    스마트공장 구축 뿐만 아니라 중소·중견 기업들이 국내외 판로를 개척할 수 있도록 매년 '스마트비즈엑스포'를 열어 각 국가의 주요 바이어들을 초청하고 있다. 지난달에도 '2019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스마트비즈엑스포'를 개최해 삼성전자로부터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받는 130개 기업이 참여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비즈엑스포 개최 외에도 ▲국내 주요 바이어 상담 주선 ▲방송을 통한 105개국에 기업 소개와 제품 홍보 ▲해외 수출을 위한 온라인 전용몰 입점 지원 등을 실시해 판로 개척을 상시 지원하고 있다.

    또 1차 협력회사 중 거래 규모가 크고 사업적으로 중요한 공급 업체를 핵심 협력사로 지정해 계약 우선권, 거래량 할당, 역량 구축 프로그램, 작업 환경 개선을 위한 현장 컨설팅 등을 제공하며 집중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핵심 협력사 비중은 전체 공급 업체 수의 34%를 차지했으며 핵심 협력사의 조달 비중은 총 구매 비용의 92%에 달했다. 특히 다수의 하위업체를 운영해 공급망 전체에 영향력이 큰 협력사들은 중점관리협력회사로 지정해 준법 리스크를 관리하고 있다.

    이 외에도 2차 협력사 중 삼성전자 핵심 협력사와 거래 비중이 높은 기업을 선정해 작업환경 내 유해화학물질 관리 등 잠재적 리스크를 관리하고 있다.

    협력사의 자금조달 어려움을 해소하고, 유동성을 높이기 위해 국내 협력사를 대상으로 상생펀드와 물대지원펀드도 운영하고 있다. 상생펀드에서는 설비투자와 기술개발을 위한 자금을 최대 90억원까지 저리로 대출해 경영 안정화를 돕고 있다. 2010년부터 1·2차 협력회사를 대상으로 1조원을 조성해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3차 협력회사를 대상으로 4000억원을 추가로 조성했다.

    하위 협력사의 물품 대금을 30일 내 현금으로 지급하기 위해 필요한 자금을 무이자로 대출하는 물대지원펀드도 2017년부터 1·2차 협력사 간 물품 대금 지급 조건을 개선하기 위해 5000억원을 조성했고, 지난해 2·3차 협력사 간 거래를 대상으로 3000억원을 추가로 조성했다.

    김기남 부회장은 "사회와 더불어 성장하는 상생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협력사 상생펀드 지원, 비영리단체 지원사업 확대, 중소기업을 위한 스마트공장 구축사업 등을 지속해왔다"며 "미래인재 육성에 기여하고자 청소년 교육을 주제로 사회공헌 비전을 선포하고 세계 각지에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상생 추구를 주요 핵심가치로 삼아 지역사회, 국가, 나아가 인류의 공동번영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