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교육훈련센터 운영 호평… 올해 훈련생 5천명 배출장관급회의 개최… 산림·기후협력 강화키로
  • ▲ 아포코 장관급회의.ⓒ산림청
    ▲ 아포코 장관급회의.ⓒ산림청
    한국이 설립을 주도한 국제기구 아시아산림협력기구(AFoCO·아포코)가 내년부터 회원국 간 협력사업을 본격화한다.

    아포코는 지난달 30일 14개 회원국 산림장관과 고위급 대표가 모인 가운데 장관회의를 열고 아시아 지역 산림 이슈에 공동대응하기로 합의했다고 1일 밝혔다.

    아포코는 우리나라가 기후변화와 개발도상국 산림파괴, 동아시아 지역 사막화, 산림 황폐화로 말미암은 피해에 대응하고자 주도적으로 설립한 산림분야 정부 간 국제기구다.

    이번 장관회의에서는 한국이 지원할 예정인 6개 협력사업과 관련해 사업기금 전달식이 진행됐다. 아포코는 내년부터 캄보디아·미얀마·베트남·라오스·필리핀에서 첫 협력사업을 수행할 예정이다. 카자흐스탄·부탄·동티모르에서의 산촌주민 소득증대사업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도 제시됐다.

    회원국들은 아포코를 중심으로 지속가능한 산림관리와 기후변화 대응역량 강화를 더 공고히 하기로 결의했다. 특히 미얀마 양곤에 있는 아포코 지역교육훈련센터(RETC)에서 제공하는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올해 5000명 이상의 훈련생이 배출된 것에 만족해했다. 훈련생은 산림자원 육성은 물론 산림재·병충해 관리 등 회원국의 산림관리 역량을 강화하는 데 이바지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국제사회 산림교육연구기관 네트워크를 구축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첸초 노르부 아포코 사무총장은 그동안 활동을 정리한 책자 '아포코 10년의 발자취(2009~2019)' 발간과 관련해 "아포코는 다양한 협력사업과 기술연수, 장학사업 등을 통해 실질적이고 의미있는 성과를 내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회원국 간 상호 교류와 협력은 물론 중앙아시아와 동북아시아의 산림협력에도 (아포코가) 중추적 역할을 할 수 있게 노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 ▲ 아포코 협력사업 기금전달식.ⓒ산림청
    ▲ 아포코 협력사업 기금전달식.ⓒ산림청
    회원국들은 북한을 포함해 회원국 확대와 국제기구를 통한 재원 확대에도 의견을 모았다. 내년 상반기에는 회원국 산림고위급 정책포럼을 열기로 합의했다.

    박종호 산림청 차장은 "아포코를 통해 한국의 산림녹화 경험을 회원국과 공유하겠다"면서 "산림청이 추진하는 산림평화 이니셔티브(PFI) 추진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