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부터 콜라까지… 연말 먹거리 물가 '줄인상'

씀씀이가 커지는 연말연시에 먹거리 가격이 줄줄이 올리면서 식탁물가가 들썩이고 있다. 최저임금과 원재료비, 임대료 등 가격 인상 요인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27일부터 둥지냉면 출고가격을 8년 만에 12.1% 인상한다. 생생우동은 3년 만에 9.9% 가격을 인상한다. 이번 가격인상으로 둥지냉면과 생생우동의 소매 판매가격은 각각 200원 가량 오르게 된다.

농심 관계자는 "제조원가와 판매관리비 등 제반비용의 지속적인 상승으로 불가피하게 가격 인상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국코카콜라는 이날부터 일부 제품 출고가를 평균 5.8% 인상했다. 주요 인상 품목은 코카콜라 250mL 캔·500mL 페트병·1.5L 페트병 등으로 인상률은 4.9~5%다.

햄버거값도 꿈틀대고 있다. 버거킹은 27일부터 와퍼 200원 인상 등 27개 메뉴에 대해 가격을 인상한다. 가격 인상 대상 메뉴는 와퍼·통새우와퍼·트러플머쉬룸와퍼 등 버거류 20종과 21치즈스틱 등 사이드 메뉴 6종, 음료 1종 등 총 27종이다. 제품별 인상폭은 100~300원이다.

전체 메뉴 매장 가격 기준 평균 2.5% 인상으로 이번 가격 인상은 2018년 3월 이후 1년9개월만이다. 이에 5700원인 와퍼 단품의 경우 5900, 통새우와퍼 단품은 6600원에서 6900원으로 오른다.

앞서 롯데리아도 지난 19일부터 전체 운영 제품 중 버거와 디저트등을 포함한 26종(버거류 13종·디저트류 6종·드링크류 2종·치킨류 5종) 판매 가격을 평균 2% 인상했다.

이에 따라 불고기와 새우버거는 3800원에서 3900원으로 100원, 디저트류 롱치즈스틱은 1700원에서 1800원으로 100원 올랐다.

업계는 내년 초 까지 이같은 움직임이 더 확산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내년 또 한번의 최저임금 인상을 앞두고 있는 만큼 가격 인상은 정해진 수순이라는 의견이다.

업계 관계자는 "제조원가와 판매관리비 등 비용 상승으로 인해 원가 압박이 크다"면서 "내년 최저임금도 오르는 만큼 가격 인상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