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K 시장 확대… TV 새 성장동력마이크로 LED 가정용 라인업 및 소비자 경험 중심 유통-마케팅 강화도
  • ▲ 김현석 삼성전자 사장ⓒ조재범
    ▲ 김현석 삼성전자 사장ⓒ조재범
    [라스베이거스(미국)=조재범 기자] "삼성전자가 그간 축적해 온 소비자 중심 혁신과 AI·5G 등 최신 기술로 차원이 다른 경험을 제공해 가전 사업을 지속 성장시킬 것입니다."

    삼성전자 김현석 대표이사 사장은 7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앞으로 도래할 '경험의 시대(Age of Experiences)'에 업계 리더로서 가진 비전과 사업 방향을 밝혔다.

    김현석 사장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큰 사회 변화를 만들고 있는 '밀레니얼 파워'와 '디지털화된 일상'이 그 숙제를 해결해 줄 기회이자 위기"라고 언급하며 "최근 밀레니얼을 중심으로 한 대다수의 소비자들은 제품을 구매하는 과정, 제품을 즐기거나 그 경험을 공유하는 방식이 기존과는 완전히 달라 제품 기획뿐만 아니라 마케팅, 유통 전략 등에서도 새로운 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2019년 CE(소비자가전)부문 주요 사업 방향으로 ▲TV 시장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8K 시장의 확대 ▲'더 월' 등 새로운 시장 지속 육성 ▲라이프스타일 가전 대표 브랜드로서의 시장 영향력 강화라고 밝혔다.

    우선 삼성전자 TV사업은 지난해까지 14년 연속 1위를 달성하는 기록을 세웠으며, 특히 QLED TV는 전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한 540만대 이상을 판매했다.

    김현석 사장은 "올해 TV 사업에서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것은 TV 시장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8K 시장의 확대로 지난해 대비 3배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올해 신제품은 화질과 사운드는 물론 디자인까지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췄으며, 가격 선택의 폭도 넓혀 더 많은 소비자들에게 8K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또 75형부터 292형까지 마이크로 LED를 적용한 '더 월(The Wall)' 라인업을 대거 선보이며 가정용 마이크로 LED 스크린 시대의 시작을 알렸다.

    김현석 사장은 "더 월은 화질뿐 아니라 화면 크기, 화면비,해상도 등에 제약이 없어 미래 TV가 가야 할 방향을 대표하는 제품"이라며 "올해는 B2B에서 B2C까지 본격적으로 시장을 창출하고 진정한 명품 스크린의 세계를 제시할 것"이라고 했다.

    김사장은 이어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한 라이프스타일 TV는 지난 해 이미 성장 잠재력을 확인했으며, 올해는 매스 프리미엄 시장으로 성장시키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밀레니얼을 철저히 분석해 출시한 '비스포크(Bespoke)' 냉장고의 성공으로 삼성전자 생활가전의 새로운 사업 방향인 '프로젝트 프리즘(ProjectPRISM)'이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프로젝트 프리즘은 단조로운 백색 광선을 갖가지 색상으로 투영해 내는 프리즘처럼 삼성전자가 밀레니얼 세대를 포함한 다양한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이 반영된 '맞춤형 가전' 시대를 만들어 가겠다는 비전을 담고 있다.

    삼성전자가 최근 제품 기획에서 판매까지 전 과정에 걸쳐 새로운 접근을 해 성공을 거둔 비스포크 냉장고의 경우 작년 4분기 기준 국내 냉장고 매출의 65%까지 차지했으며 소비자들의 SNS를 통한 자발적 경험 확산으로 시장 트렌드를 단기간에 바꾸는 등 의미 있는 성공을 거뒀다.

    김현석 사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올해는 소비자 경험에 중심을 둔 혁신 제품과 유통·마케팅을 강화해 라이프스타일 가전 대표 브랜드로서의 위상과 시장 영향력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했다.

    삼성전자는 올 1월 AI·IoT 기술로 소비자 편의성을 높인 에어컨, 세탁기, 건조기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CES 2020에서 첫선을 보인 와인·맥주·화장품 등을 보관하는 '큐브 냉장고', 신발의 냄새와 습기를 없애주는 '신발관리기'를 올해 상반기에 출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