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한층 똑똑해진 가전 관심 집중구글-아마존 디바이스 연동성 확장… 자동차까지 확대글로벌 기업들의 AI 주도권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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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7일부터 10일(현지 시간)까지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0'은 향후 미래를 책임질 미래 기술들의 경연의 장이었다. 

    CES 곳곳에서는 AI(인공지능)를 화두로 산업 생태계의 변화를 예고한 혁신적인 기술이 대거 공개했다. 스마트폰에서 단순 작동 기능에 불과했던 AI는 초연결성에 이어 스스로 학습하고 소비자에 제안하는 등 한층 진화된 모습을 보였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번 CES에서 AI를 통해 한층 똑똑해진 가전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올해 '프로젝트 프리즘(ProjectPRISM)'에 기반한 라이프스타일 가전을 대폭 강화한다는 전략 하에 CES 2020에서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한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였다.

    5년 연속 CES 혁신상을 받은 2020년형 패밀리허브 냉장고는 한 단계 진화한 '푸드 AI' 기능을 중심으로 소개됐다.

    가족 구성원들의 식성과 사용 빈도가 높은 식재료 분석을 기반으로 맞춤형 식단과 레시피를 제안하고 ▲냉장고 내부의 식재료를 자동으로 인식하며 ▲필요한 식재료로 쇼핑리스트를 구성해 간편하게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등 냉장고 한 대로 스마트한 생활이 가능해진다.

    삼성전자는 또 개인 취향과 경험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춰 와인, 맥주, 화장품 등을 각각 최적의 온도로 관리해 주는 '큐브 냉장고'와 신발의 냄새와 습기를 관리해 주는 '신발관리기' 등 새로운 콘셉트의 제품도 선보였다.

    LG전자는 '어디서든 내집처럼(Anywhere is home)'을 주제로 LG 씽큐 존을 꾸몄다. LG전자 부스 중 가장 면적이 넓은 LG 씽큐 존은 공간의 경계를 허물고 인공지능으로 제품과 서비스를 서로 연결해 한층 편안하고 편리해지는 라이프스타일을 선보였다.

    인공지능 LG 씽큐는 쓰면 쓸수록 고객의 사용 패턴에 맞춰 진화해 최적의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준다. 고객은 LG 씽큐를 통해 집 안에서 누리던 편리함을 이동 중이나 집 밖에서도 누릴 수 있다.

    관람객들은 전시 공간에 마련된 레스토랑에서 접객, 주문, 음식조리, 서빙, 설거지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로봇들을 체험할 수 있다. 클로이 테이블은 LG 씽큐와 연동돼 사용자가 집이나 차량 안에서 인공지능 스피커, TV, 모바일 기기 등을 이용해 음성 명령으로 레스토랑을 예약하거나 변경하고 메뉴도 쉽게 확인 가능하다.

    또한 글로벌 기업들의 AI 주도권 경쟁은 더욱 치열해진 모습을 보였다. 구글과 아마존은 스마트 홈을 넘어 자동차 분야까지 광범위한 협력에 나섰다. 

    구글은 야외 부스를 마련하고 디바이스간 연동성을 보이며 전자·IT업계와의 협력 관계를 어필했다. 구글은 구글 어시스턴트가 웹페이지를 읽어주는 기술, 에어컨, 공기청정기, 커피메이커 등 20개가 넘는 스마트 디바이스를 정해진 스케줄대로 작동하게 하는 기능 등을 선보였다. 

    아마존은 지난해에 이어 자동차 업체와의 협력을 강조했다. 전시 부스도 자동차 업체가 주로 있는 모빌리티 쪽에 자리를 잡고 아마존 알렉사를 탑재한 차량 3대를 전시했다. 아마존은 이를 통해 자동차 분야까지 AI 영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