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이어 설 연휴에도 중남미 사업 점검실적 부진 속 미중 무역분쟁 등 대내외 악재 고민"과감한 개척자 정신 기반 100년 삼성 역사 만들자 강조"
  •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브라질 현장 경영 이틀 째인 27일 오전(현지시간) 삼성전자 마나우스 공장 생산라인 내 스마트폰과 TV조립 공정을 살펴보고 있다.ⓒ삼성전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브라질 현장 경영 이틀 째인 27일 오전(현지시간) 삼성전자 마나우스 공장 생산라인 내 스마트폰과 TV조립 공정을 살펴보고 있다.ⓒ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새해부터 숨가쁜 현장 경영 일정을 소화하며 주요 현안과 미래 사업 점검에 나서고 있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은 올해 초부터 국내외 사업장을 직접 방문해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주요 사업을 직접 챙기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설 연휴을 반납하고 중남미를 찾았다. 삼성전자는 브라질에 중남미 사업을 총괄하는 상파울루 법인을 비롯해 마나우스와 캄피나스 등 두 곳의 제조 거점을 두고 있다.

    이에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27일 브라질 북부 아마조나스(Amazonas) 주(州)에 위치한 삼성전자 마나우스 법인을 둘러본데 이어 28일에는 중남미 사업을 총괄하는 브라질 상파울루 법인을 방문해 현지 사업전략을 점검한다.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캄피나스(Campinas) 공장도 방문해 임직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이번 중남미 출장에는 한종희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과 노태문 신임 무선사업부장 사장 등 TV와 스마트폰 등 완제품을 담당하는 사업부장들과 장시호 글로벌기술센터장 부사장 등이 동행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힘은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에서 나온다"며 "과감하게 도전하는 개척자 정신으로 100년 삼성의 역사를 함께 써 나가자"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이달 초에는 3나노 반도체 개발현장을 찾아 차세대 반도체 전략을 직접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이 부회장은 메모리에 이어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도 세계 1위가 되겠다는 비전을 다시 한번 임직원과 공유한바 있다.

    이 부회장의 이 같은 적극적인 경영 행보는 삼성전자를 둘러싼 대내외 악재에 선제 대응하고 신사업 투자 등 미래 경영 확보에 대한 의지의 일환이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부진 여파로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연결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은 27조7100억원으로 전년대비 52.9% 감소가 예상되고 있다. 이는 지난 2015년(26조4000억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여기에 이 부회장의 파기환송심이 진행중이고, 미중 무역분쟁, 중동 불안 등 대내외적인 불확실성도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전자는 올해를 100년 기업 도약의 원년으로 삼은 만큼 이 부회장이 경영 최전선에 나서 '뉴 삼성'으로의 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11월 창립 50주년을 맞아 미래 세대에 물려줄 100년 기업이 되자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50년 뒤 삼성전자의 미래는 임직원들이 꿈꾸고 도전하는 만큼 그 가능성이 열릴 것"이라며 "우리의 기술로 더 건강하고 행복한 미래를 만들자"고 강조했다. 

    이어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며 "미래 세대에 물려줄 100년 기업이 되자"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