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철 호텔·서비스 BU장, 호텔롯데 사내이사로송용덕 부회장, 지주로… 3인 대표체제이윤호·권오곤·김병도·곽수근 사외이사 잔류 전망
  • ▲ 송용덕 롯데지주 부회장(왼쪽)과 이봉철 호텔·서비스 BU장. ⓒ롯데
    ▲ 송용덕 롯데지주 부회장(왼쪽)과 이봉철 호텔·서비스 BU장. ⓒ롯데
    롯데지주가 지배구조 개편 이후 첫 이사 교체에 나선다. 이봉철 호텔·서비스 BU장(전 롯데지주 재무혁신실장)과 송용덕 부회장(전 호텔·서비스 BU장)이 업무변경에 따라 사내이사직을 바통 터치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은 지난 2017년 10월 지배구조 개편을 위해 지주사 체제로 전환했다. 롯데지주의 첫 사내이사는 신동빈 회장과 황각규 부회장, 이봉철 사장 등 3인이다. 이들의 임기는 다음달 만료된다.

    황각규 부회장은 지난 2014년부터 정책본부 운영실장으로 그룹의 핵심 경영현안 및 전략을 책임지고 있다. 이봉철 사장은 굵직한 재무적 사안을 책임지고 진두지휘한 ‘재무통’이다. 이에 따라 신동빈 회장과 함께 지주의 초대 사내이사진으로 선임됐다.

    3인의 사내이사 임기는 조만간 끝나지만, 신동빈 회장과 황각규 부회장 등은 무난히 연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은 지난해까지 지주의 2인 대표이사 체제 속에서 그룹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반면 이봉철 사장은 롯데지주 사내이사직에선 물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인사에서 호텔·서비스 BU장으로 이동했다. 이 사장은 그룹의 숙원인 호텔롯데 상장작업을 완료하기 위한 ‘키맨’ 역할을 맡았다.

    이봉철 사장이 빠진 자리는 송용덕 부회장이 채울 예정이다. 송 부회장이 맡고 있던 호텔롯데 사내이사직은 자연스럽게 이봉철 사장에게 넘어가게 된다.

    송 부회장의 호텔롯데 사내이사 임기도 3월까지이다.

    롯데지주는 신동빈 회장과 황각규 부회장에 더해 송용덕 부회장도 대표이사에 포함시켜 ‘3톱 체제’로 개편했다. 송 부회장은 지주 대표이사로 인사·노무·경영개선 업무를 맡고 있다. 그룹의 인재육성 및 조직업무 효율화를 통해 역량강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지주의 사외이사도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2017년 10월 선임된 ▲이윤호 전 지식경제부 장관 ▲권오곤 국제형사재판소 당사국총회 의장 ▲김병도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곽수근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등이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상법 시행령 개정으로 사외이사 임기가 6년으로 제한됐지만, 이들은 모두 ‘초임’으로 대부분 잔류가 점쳐진다.

    롯데 관계자는 “이사진 변경은 이사회를 통해 안건으로 상정돼야 한다”며 "주주총회까지 시간이 있어 지켜봐야 안다"고 전했다.

    롯데지주의 올해 주주총회는 오는 3월27일 열린다. 신동빈 회장과 황각규 부회장, 사외이사진의 연임 등은 이날 의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