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설계사 고객과 만남 기회 줄어…일부 지점 잠정 폐쇄 조치보험사, TM/CM 비중 늘려…‘모바일 전자서명’으로 설계사 영업 독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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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확산 공포로 보험설계사의 영업에 큰 타격을 맞았다. 보험사들도 장기적으로 수입보험료 감소를 우려해, 비대면채널 강화에 나섰다.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설계사들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영업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보험설계사들의 경우 영업 특성상 고객에게 직접 찾아가 대면하며, 어려운 보험상품을 설명하고, 가입을 유도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고객과 만남 기회가 줄고 있다. 

    한 보험설계사의 경우 이달 코로나19로 고객과 약속이 취소 또는 변경되는 횟수가 전달 대비 30~40% 늘었다고 호소했다. 특히 며칠 새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늘며, 당일 약속 취소가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더욱이 보험설계사 사이에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하며, 영업활동이 더 위축됐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21일 전주와 김해에서 주로 영업활동을 하던 A설계사가 113번째 확진자로 판명됐다. 113번째 확진자의 동료인 B씨 역시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지점 폐쇄도 잇따르고 있다. 삼성화재는 지난 20일 대구에 근무 중인 직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대구사옥을 잠정 폐쇄했다. KB손해보험도 대구사옥에 함께 근무 중인 비은행사 직원이 지난 22일 확진 판정으로, 25일까지 대구 수성구에 위치한 사옥을 폐쇄하기로 했다.

    보험설계사의 영업활동 위축으로, 보험사들도 CM(사이버채널), TM(텔레마케팅) 등 비대면채널의 강화에 나섰다. 또 위축된 보험설계사채널 활성화를 위해, 모바일 전자서명 기능을 확대하고 있다. 

    모바일 전자서명은 보험계약 시 설계사가 고객에게 문자메시지와 카카오톡으로 URL를 보내면, 고객의 휴대폰을 통해 보험계약을 진행할 수 있다. 과거처럼 설계사들이 직접 고객과 대면해 계약을 진행하지 않아도 된다. 

    현재 삼성생명·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 등 보험사들이 모바일 전자서명을 지원하고 있다. ABL생명도 모바일 전자서명 서비스 론칭을 준비 중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19 확산 공포로, 대면채널 영업이 움츠려들 수 있으나, 모바일 전자서명과 비대면채널을 강화해 수입보험료 감소까진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코로나19 전염이 장기화될 경우 대면 채널뿐 아니라, 보험사 전체 매출에도 영향을 줄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