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은행장 포함 압축후보군 각각 3명 선정부산은행 6일, 경남은행 9일 PT 면접 진행지주 회장 연임 후 계열사 대표도 연임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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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말 임기 만료를 앞둔 부산은행장과 경남은행장 선임 절차가 막힘없이 진행되고 있다.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이 무난히 연임에 골인한 만큼 핵심 계열사인 두 은행 수장도 나란히 교체 없이 갈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부산은행과 경남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각각 오는 6일, 9일 후보 3명을 대상으로 프레젠테이션(PT) 면접을 진행한다.이를 통해 후보자별 경영계획 등을 평가하고 성과와 역량, 자격요건 적합 여부 등 종합 검증을 거쳐 이르면 PT 당일날 최종 후보자가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앞서 부산은행 임추위는 현 빈대인 행장과 안감찬 부산은행 부행장, 명형국 BNK금융지주 부사장 등 3명의 숏리스트(압축후보군)를 추렸다.경남은행 임추위도 현 황윤철 행장, 최홍영 경남은행 부행장, 명형국 BNK금융지주 부사장 등 3명의 숏리스트를 선정했다.임추위는 회장 후보를 추천하고 검증하는 역할을 하며, 사외이사 5명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경남은행 김영재 사외이사(임원후보추천위원장)의 경우 2017년부터 BNK금융지주 사외이사를 겸직하고 있다.이번 숏리스트는 BNK금융 미래를 이끌 리더들의 윤곽이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주 회장 선임 절차 때에는 주요 계열사 대표들이 김 회장과 함께 숏리스트 후보군에 오르기도 했다.현재 두 은행장의 연임은 유력하다. 통상 모(母)회사인 지주 회장이 바뀌면 계열사도 연쇄 인사가 일어나지만 지난달 김지완 회장이 연임했고, 그간 은행을 무난히 이끌어왔기 때문이다.두 은행장 모두 30년 넘게 은행에서 근무한 잔뼈 굵은 '은행맨'으로 업무능력만으로 임원에 오른 인물로 평가받는다.빈대인 행장은 전임 행장이 물의를 빚고 사퇴하면서 2017년 4월부터 직무대행을 맡다가 곧바로 은행장으로 선임됐다. 이후 어수선한 조직 분위기를 다잡으며 사업구조를 개편하고 실적 향상을 끌어냈다.황윤철 행장도 연임이 점쳐지지만 최근 은행 성적이 수익성과 건전성 중심으로 하락하며 좋지 않은 만큼 1년 임기 등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은행 관계자는 "두 은행은 BNK금융지주가 지분율 100%를 소유한 자회사인 만큼 지주의 의견이 크게 작용할 것"이라며 "이변이 없는 한 지주 회장을 시작으로 4개 계열사 CEO까지 원샷으로 연임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한편 최종 후보자는 내달 20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의결을 통해 공식 임기를 시작한다.두 은행과 함께 임기가 끝나는 이두호 BNK캐피탈 대표이사와 성명환 BNK저축은행 대표이사 역시 자리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