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LCD 가동 중단 가능성AP시스템과 OLED 관련 협력 진행QD-OLED 이어 'QNED TV' 개발 기대도
  •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9일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에서 제품을 살펴보는 모습. ⓒ삼성전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9일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에서 제품을 살펴보는 모습.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가 OLED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QD-OLED' 전환을 발표한 가운데 국내외 LCD 라인이 중단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차세대 기술 개발도 기대되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올 4분기부터 국내와 중국 쑤저우에 위치한 7·8세대 LCD 생산라인을 전부 가동 중단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는 사실상 삼성디스플레이의 LCD 사업 중단을 의미하는 것으로, 삼성디스플레이는 OLED와 퀀텀닷(QD)디스플레이, QNED디스플레이 등 신기술로 전환하는 데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삼성디스플레이는 오는 2025년까지 'QD디스플레이' 생산시설 구축 및 연구개발에 대한 총 13조1000억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투자를 통해 대형 디스플레이 기술의 방향을 기존 LCD에서 QD디스플레이로 전환하고, 'QD'를 기반으로 대형 디스플레이 산업의 새로운 전성기를 열어갈 계획이다.

    경쟁 심화로 인한 공급과잉 및 패널가격 하락에 대처하기 위해 차세대 QD 디스플레이 사업화로 시장을 선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최근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을 찾아 패널 생산라인을 살펴보고 사업 전략을 점검하면서 "신중하되 과감하게 기존의 틀을 넘어서자"며 "위기 이후를 내다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흔들림 없이 도전을 이어가자"고 말했다.  

    AP시스템 등 삼성디스플레이의 협력사들도 현재 삼성디스플레이와 QD-OLED, A5 등의 사업에서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AP시스템은 OLED 장비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산업 트렌드에 부합하는 아이템을 발굴, 선제적인 R&D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AP시스템은 최근 정기주주총회에서 올해 사업전망과 관련해 해외에서 많은 성과를 이룬 전년과 달리 올해부터는 국내 시장이 더욱 핵심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필옵틱스도 삼성디스플레이와 디스플레이 제조장비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필옵틱스는 삼성디스플레이에 자체 광학계를 탑재한 레이저장비를 납품하며 OLED 커팅기, 레이저리프트오프(LLO) 등이 주력이다.

    삼성디스플레이의 QD-OLED TV 패널의 출하 시기는 오는 2021년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 시기와 맞물려 삼성디스플레이는 차세대 대형 디스플레이 기술로 QNED(Quantum dot Nano LED) 디스플레이를 개발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대형 QNED 양산 기술 확보시 생산 설비 투자는 기존 8세대 LCD 설비 공간을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QNED 기술은 당장 상용화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지만, 대량 양산에 성공했을 경우 무기물인 나노 LED를 사용하기 때문에 수명이 길어 OLED가 가진 최대 약점인 버닝(열화) 현상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받는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디스플레이는 LCD 사업 중단 결정으로 OLED로의 변화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며 "현재 시장 내에서 높은 기술적 지위를 차지하고 있는 플렉서블 OLED 뿐만 아니라 대형 QD-OLED, 더 나아가 대형 디스플레이 시장의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는 QNED 등 새로운 기술로의 전환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