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폐 위기' 미스터피자, 작년 실적 개선 단초 마련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내점객 '뚝'배달 강화로 대책 실행 나서
  • ▲ 한 소셜커머스에 미스터피자 피자뷔페의 가격이 9500원까지 하락했다.
    ▲ 한 소셜커머스에 미스터피자 피자뷔페의 가격이 9500원까지 하락했다.
    미스터피자가 사업 정상화 일환으로 진행 중인 핵심 컨셉 '피자 뷔페'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다. 최근 실적 개선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만큼 상장폐지 위기에 처한 미스터피자에게는 코로나19 사태를 헤쳐나갈 새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가 두 달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미스터피자 배달과 포장이 소폭 늘긴 했지만 내점 매출 감소분을 상쇄할 수준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미스터피자 측은 정확한 감소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배달 서비스 강화, 사이드메뉴 확대 등 다양한 대책 실행에 나서고 있다는 입장이다. 

    미스터피자 관계자는 "뷔페 사업은 매장을 활용하자는 차원에서 진행했던 것으로 (매출이) 감소한 것은 맞다"며 "다른 업체들도 다 마찬가지겠지만, 어차피 배달 중심으로 (트렌드가) 가고 있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눈길을 끌 수 있는 제품들은 준비를 해왔다"고 전했다.

    미스터피자는 최근 피자뷔페 등 매장 매출 독려를 위한 ‘매장 재활성화 프로젝트(SRP)’를 진행해 왔다. MP그룹은 SRP로 인해 매장별 평균 25~50%, 최대 110% 이상 매출 진작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특히 미스터피자 관계자는 "외식시장 트렌드에 맞춰 도입한 피자뷔페 시스템이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며 신규 창업 및 업종변경 창업 문의가 지속되고 있다"며 "미스터피자는 창업 기회를 제공하고 30년 간 쌓아온 외식매장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예비 창업자들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소비자들의 불안은 여전하다. 오프라인 매장 이용객 감소가 이어졌고 특히 많은 사람들이 함께 먹는 '뷔페' 레스토랑의 경우는 이용객 감소 폭이 상당한 수준이다.

    이에 미스터피자는 이미 다양한 대책 마련에 나선 상황이다. 뷔페 메뉴로 '떡볶이'가 인기를 끌자 배달이 가능한 사이드 단품 메뉴 '미피떡볶이'를 정식 출시하는 등 메뉴 개발에 힘쓰고 있다.
  • ▲ ⓒ미스터피자
    ▲ ⓒ미스터피자
    미피떡볶이 외에도 베이크윙, 프리미엄 바비큐폭립, 킹 닭다리 등 취향과 입맛에 따라 골라 먹을 수 있는 다양한 사이드 메뉴를 판매하고 있다.

    상장폐지의 기로에 서 있는 미스터피자는 지난해 4분기 흑자전환으로 분위기 전환에는 성공했지만 코로나19라는 변수를 만난 상황이다. 

    앞서 지난 2015년부터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데 이어 2017년에는 정우현 전 회장 등 오너일가의 횡령배임혐의 등으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이 되면서 최악의 시기를 보냈다.

    거래소가 두 차례에 걸쳐 MP그룹의 주권 상장폐지를 심의·의결한 가운데, MP그룹이 이의를 신청하면서 2년여 동안 개선기간을 갖기도 했다. MP그룹은 지난 10일부로 개선기간이 종료됐으며 오는 19일까지 개선계획이행내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보통 상장폐지여부 결정이 1개월 남짓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늦어도 이달에는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뷔페가 중심이 됐던 사업 정상화 작업이라 타격이 없지는 않겠지만, 미스터피자가 이 시기를 잘 헤쳐나간다면 변화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며 "코로나19는 모든 외식 업체들의 과제인만큼 일단 이 위기를 헤쳐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