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독점적 글로벌 라이선스 계약… 다른 제약사와 추가 기술이전 가능현재까지 총 6건의 기술이전 성공… 누적 규모 1조 7000억원 달해
  • ▲ 레고켐바이오 CI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 레고켐바이오 CI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이하 레고켐바이오)는 영국 바이오기업 익수다테라퓨틱스(Iksuda Therapeutics, 이하 익수다)와 4963억원 규모의 ADC 기반기술인 '컨쥬올(ConjuALL)'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ADC는 항체(Antibody)와 합성약물(Toxin)을 링커라는 연결물질을 통해 결합한 새로운 신약제조 방법으로, 항암제 치료제 분야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되는 기술이다.

    ADC 치료제 개발 전문 업체인 익수다는 레고켐바이오의 ADC 링커·톡신 플랫폼을 활용해 3개 타깃에 대한 ADC 항암치료제의 글로벌 개발·상업화에 대한 독점권을 갖게 된다. 이번 계약은 지난해 다케다와의 기술이전과 마찬가지로 비독점적 글로벌 라이선스 계약이다. 익수다와 합의된 3개 타깃 이외의 타깃에 대해서는 다른 제약사들과 추가 기술이전 계약이 가능하다.

    이번 계약을 통해 레고켐바이오는 선급금, 단계별 마일스톤을 포함해 총 4963억원과 별도의 로열티를 받는 권리를 확보했다. 익수다가 개발 중간에 해당 ADC를 제3자에게 기술이전 하는 경우 모든 기술이전 수익금을 합의된 비율에 따라 추가 배분 받게 된다.

    익수다는 지난 2012년 데이비드 심슨(David Simson, Ph.D.) CEO 등 세계적 ADC 개발 전문가들이 모여 만든 영국 기업이다. 미국 보스톤에도 ADC 임상개발 전문 자회사를 보유하 있다. 이 중 CSO인 로버트 러츠(Robert Lutz, Ph.D.)는 이뮤노젠(ImmunoGen) 재직 시 블록버스터 약물인 캐드사일라(Kadcyla)를 비롯해 총 8개의 ADC 임상개발을 주도한 바 있다.

    김용주 레고켐바이오 대표는 "익수다는 세계적 수준의 ADC 개발역량을 가진 회사"라며 "이번 계약을 통해 다시 한번 레고켐의 ADC 플랫폼 기술이 글로벌 수준의 인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유사한 플랫폼이나 자체 개발 중인 ADC 파이프라인 물질에 대해서도 기술이전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레고켐바이오는 이번 계약을 포함해 현재까지 총 6건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누적 기술이전 규모는 1조 7000억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