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실감형 콘텐츠, 2023년 400조 돌파주요 게임사와 판 키우기… 신사업 모델 구축AR·VR 및 클라우드 게임 전방위 협력 잇따라
  • ▲ 김현 넥슨 사업총괄 부사장(왼쪽)과 전진수 SK텔레콤 5GX서비스사업본부장이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SK텔레콤
    ▲ 김현 넥슨 사업총괄 부사장(왼쪽)과 전진수 SK텔레콤 5GX서비스사업본부장이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SK텔레콤
    5G 기반 게임 영역이 이동통신 사업자들의 주요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5G 실감형 콘텐츠 시장 등이 급성장세를 보이면서 이동통신 3사 모두 대중성이 높은 게임 장르와 연계를 통해 새로운 사업 모델 구축에 나서는 모습이다.

    최근에는 주요 게임사와 전방위적 사업 협력에 나서는 등 5G 게임 시장 선점을 위한 동맹 확보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세계 실감형 콘텐츠 시장 규모는 2017년 33조원에서 오는 2023년에는 411조원으로 전망되는 등 급격한 증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국내 시장 역시 2018년 1조 5000억원 규모에서 올해 6조원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통신 3사도 이 같은 추세에 따라 대규모 투자 및 국내외 사업자들과 협력을 통해 킬러 콘텐츠 발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소비자들이 손쉽게 5G를 체감할 수 있는 게임 분야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우선 SK텔레콤은 국내 대표 게임사 넥슨과 함께 VR·클라우드 게임 영역에서 힘을 모으기로 했다. 앞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지난달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게임 분야에 대한 '초협력'을 예고한 바 있다. 

    당시 박 사장은 "게임 분야에서 초협력이 강력히 진행 중이며, 통상 수준을 넘어 범위와 깊이가 더해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SK텔레콤은 출시를 앞두고 있는 넥슨의 모바일 게임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공동 마케팅을 시작으로, 넥슨 '카트라이더'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VR 게임 '크레이지월드 VR'을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클라우드 게임 영역에서도 넥슨과 새로운 콘텐츠 발굴에 나선다. 클라우드 게임 시장 역시 지난해 약 5000억원에서 2023년에는 3조원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에 SK텔레콤은 마이크로소프트와도 협업을 통해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현재 양사는 시범 서비스 '프로젝트 엑스클라우드'를 통해 총 96종의 게임을 제공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최근 5G 클라우드 VR 게임 및 AR 콘텐츠 제작을 위해 게임개발사 그램퍼스, VR콘텐츠기업 스토익엔터테인먼트와 손을 잡았다. 올해 목표로 내세운 5G 가입자 450만명 유치를 위해 게임 영역까지 5G 서비스를 확대하는 모습이다.

    3사는 이번 협업을 통해 모바일 게임 '마이리틀셰프' IP를 활용한 5G 클라우드 VR 게임 '마이리틀셰프:마이리틀레시피VR' 제작에 나선다. 무선 HMD만으로 이용자의 움직임을 여섯 방향에서 감지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다른 이용자들과도 실시간 협동 및 경쟁이 가능하다. LG유플러스는 해당 게임을 연내 U+VR 앱에서 선보이고, AR 콘텐츠도 제작해 U+AR 앱을 통해 제공할 계획이다. 

    클라우드 게임 영역에서도 경쟁력을 지속 강화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부터 엔비디아와 협력을 통해 5G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지포스나우'를 선보이고 있다. 향후 U+tv를 통해서도 지포스나우를 제공하는 등 공격적 행보에 나설 예정이다.

    KT는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5G 스트리밍 게임'을 자사 5G 및 LTE 고객에게 무료로 제공하며 관련 생태계 확장에 나서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5G 스트리밍 게임에서 제공 중인 게임은 80여종으로, 이용자는 3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KT 역시 IPTV를 통해서도 5G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KT는 지난해 드래곤플라이와 협업을 통해 '스페셜포스' IP를 활용한 VR 게임 '스페셜포스 VR: 인피니티워'를 선보인 바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게임 콘텐츠의 경우 소비자들이 5G의 핵심 특징인 초고속, 초저지연 등을 가장 빠르게 체감할 수 있는 만큼 이동통신사들이 눈독 들일 만한 사업영역"이라며 "다소 미진한 5G 가입자 유치를 위해서도 게임과의 전방위적 협력을 지속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