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게재 통해 iCP-Parkin 치료 효과 입증… 1조원 규모 글로벌 기술수출 기대감 ↑글로벌 톱3 제약사와 TSDT FSA 결과, 코로나19로 지연… 올해 3분기 실험 완료 예상
  • ▲ 조대웅 셀리버리 대표는 6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에 게재된 파킨슨병 치료제 iCP-Parkin에 대한 논문의 의미에 대해 설명했다. ⓒ뉴데일리
    ▲ 조대웅 셀리버리 대표는 6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에 게재된 파킨슨병 치료제 iCP-Parkin에 대한 논문의 의미에 대해 설명했다. ⓒ뉴데일리

    "올해 말 내년 상반기에는 (파킨슨병 치료제 'iCP-Parkin'의 글로벌 라이선싱에 대한) 가시적인 비즈니스 성과가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1조원 이상의 L/O가 가능할 것이다."

    조대웅 셀리버리 대표는 6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에 게재된 파킨슨병 치료제 iCP-Parkin에 대한 논문의 의미에 대해 설명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해당 논문은 지난 2월7일 사이언스 어드밴시스로부터 승인돼 지난달 29일 출판됐다.

    ◆ 논문 게재 통해 iCP-Parkin 치료 효과 입증… 1조원 규모 글로벌 기술수출 기대감 ↑

    조 대표는 이번 논문 게재를 통해 iCP-Parkin가 기존의 학설을 뒤집고 파킨슨병과 같은 퇴행성 질환도 발병 이전 상태로 되돌릴 수 있음을 입증했다고 피력했다.

    조 대표는 "파킨슨병은 일단 발병하면 치료는 불가하고 다만 진행을 늦추거나 증상을 완화시킬 수밖에 없다는 것이 기존 학설이었다"며 "iCP-Parkin은 기존 학설을 뒤집고, 파킨슨병과 같은 퇴행성 뇌질환도 다시 뇌신경 세포를 활성화시켜 파킨슨병 발병 이전 수준으로 운동성·인지능력을 회복시켜 궁극적인 치료가 가능함을 증명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논문 게재는 글로벌 빅파마들과의 라이선싱 계약 체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조 대표의 생각이다.

    조 대표는 "이번 논문 게재는 퍼스트인클래스(first-in-class, 혁신신약) 치료제로서 iCP-Parkin의 가치를 인정하는 증거"라며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L/O 협상 테이블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강조했다.

    셀리버리는 iCP-Parkin 라이선싱을 진행할 글로벌 제약사 후보로 두 제약사를 거론했다. 한 북유럽 제약사는 iCP-Parkin의 가치를 산정 중이며, 글로벌 톱10에 드는 또 다른 제약사는 iCP-Parkin의 데이터를 검토하고 있다.

    조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이하 코로나19)로 인해 잠시 (글로벌 제약사들의 iCP-Parkin 관련 검토가) 중단됐던 상태에서 (사이언스 어드밴시스 논문 게재라는) 큰 무기가 생긴 것은 전화위복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조 대표는 iCP-Parkin이 1조원 규모의 글로벌 라이선싱 아웃 계약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그는 애브비가 스웨덴의 생명공학기업 바이오아틱(Bioarctic)의 단일 항체 기반 파킨슨병 치료제를 라이선싱 인(licensing-in)하면서 계약금 8000만 달러(약 970억원)을 포함해 총 7억 5500 달러(9200억원) 규모를 지불하기로 한 것을 사례로 들었다.

    그는 "지금이 5월이니까 올해 말, 내년 상반기에는 가시적인 비즈니스 성과가 있지 않을까"라면서도 "특별한 근거는 없다"고 말했다.

  • ▲ 조대웅 셀리버리 대표는 6일 기자간담회에서 뇌신경질환을 개발하고 있는 글로벌 제약사들과 파킨슨병 치료제 'iCP-Parkin'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데일리
    ▲ 조대웅 셀리버리 대표는 6일 기자간담회에서 뇌신경질환을 개발하고 있는 글로벌 제약사들과 파킨슨병 치료제 'iCP-Parkin'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데일리
    ◆ 글로벌 톱3 제약사와 TSDT 기술 최종검증시험 결과, 코로나19로 지연… 올해 3분기 실험 완료 예상

    앞서 조 대표는 지난해 10월 글로벌 톱3 제약사가 '생체 내 전송(TSDT)' 플랫폼 기술을 라이선스 아웃하기 위한 최종검증시험(FSA)를 거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글로벌 매출 순위를 기준으로 존슨앤드존슨, 로슈, 화이자가 글로벌 1~3위에 든다.

    당시 조 대표의 발표대로라면 6개월 후인 지난달까지는 FSA 결과가 공개됐어야 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일정이 지연됐다. 파트너사가 코로나19로 인해 지난달 말까지 모든 연구소가 폐쇄된 탓이다.

    셀리버리는 지난해 10월 FSA 계약을 맺고 같은해 12월 치료용 항체의 벡터를 전달 받았다. 셀리버리는 지난 1월31일 16종의 시험물질 제작을 완료하고 해당 물질을 글로벌 톱3 제약사에 제공한 상태다.

    FSA는 세포투과성 항체 생산, 세포투과성 검증, 세포 항암효능 검증 등 3단계로 진행된다. 이 중 1단계까지는 완료됐으나 2단계부터는 코로나19로 인해 지연됐을 것이라는 게 조 대표의 추측이다.

    그러나 이달 초부터 해당 제약사가 정상화되면서 다시 FSA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셀리버리는 내부적으로 미리 세포투과성, 세포 항암효능 검증을 완료한 상태다. 조 대표는 "해당 파트너사도 동일한 실험을 진행 중이기 때문에 셀리버리와 같은 성공적인 결과가 도출될 것"이라며 "올해 3분기까지는 해당 실험을 마칠 것"이라고 기대했다.

    조 대표는 글로벌 톱3 제약사의 FSA에 통과할 경우 기술 라이선싱 아웃, 후보물질 라이선싱 아웃뿐 아니라 지분 투자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생체 내 전송(TSDT)' 플랫폼 기술을 적용해 도출되는 각 후보물질별로 개당 5000억원 규모의 글로벌 기술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해당 액수는 미국 바이오텍 다이서나(Dicerna)의 RNAi 플랫폼 기술이 일라이릴리에 기술이전되면서 계약금 1억 달러(1200억원)을 받은 것은 물론, 신약후보물질당 3억 5000만 달러(4200억원) 규모의 라이선싱 아웃 계약을 맺은 데 따라 추산된 것이다. 또한, 다이서나는 일라이릴리로부터 1억 달러(1200억원)의 지분 투자도 받았다.

    조 대표는 "최종검증시험 4개 회사 중 셀리버리가 1등할 것이라 생각한다"며  "최종검증시험에 성공할 경우 TSDT를 적용해 도출되는 물질마다 라이선싱 아웃이 될 것이며, 후보물질별로 개당 5000억원 규모의 계약이 체결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한편, 이날 기자간담회가 열리기 전까지 상승했던 셀리버리의 주가는 이날 오후 2시 21분 기준으로 전일 대비 6.44%(6000원) 급락한 8만 7200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