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국 "건축박람회 개최, 방역안 업그레이드 통해 진행"에스원·KT텔레캅 '불참' 가닥…ADT캡스, 상황 관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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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국내 최대 보안 박람회 'SECON 2020(세계 보안 엑스포 2020)'의 개최가 강행될 전망이다.

    국내 물리보안 '빅3(에스원, ADT캡스, KT텔레캅)' 업체들의 참석여부가 불투명해 업계가 행사 흥행에 중요 변수로 작용할 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모양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는 7월 6일부터 8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SECON 2020'이 열린다.

    국내는 물론 세계 최대 규모의 보안박람회로 손꼽히는 'SECON'은 지난해 총 17개국 450개 기업이 참가했으며, 32개국 4만 7402명(해외 바이어 : 2086명)의 참관객이 다녀간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 규모에 걸맞게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물론 행정안전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대전시, 방산물자교역지원센터 등 정부부처 및 지자체가 공동 후원을 하고 있다.

    당초 지난 3월 18일부터 20일까지 같은 장소에서 관련 행사가 열리기로 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불안감이 고조됨에 따라 오는 7월로 일정을 미뤘다.

    SECON 운영 사무국 측은 코로나가 지속되고 있지만 일단 오는 7월 행사를 강행한다는 계획이다.

    사무국은 킨텍스에서 지난 5월 'MBC 건축 박람회'가 진행됐으며, 행사 이후 아직까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당시 박람회에서는 전시장 출입구를 입구 3개, 출구 2개로 최소화했으며, 입구에서 체온 측정 및 마스크를 배부했다. 전시홀 내에서는 배부 받은 마스크를 벗을 수 없도록 했으며, 상담회장에는 아크릴 차단막을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무국은 킨텍스,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보건소 등과 방역 관련 회의를 진행했으며, 앞서 열린 건축 박람회서 검증받은 방역안을 업그레이드해 행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기업들은 이번 박람회 참석을 놓고 미온적 반응을 내보이고 있다. 특히 국내 물리보안 업계의 큰 축을 차지하고 있는 에스원, ADT캡스, KT텔레캅의 참가 여부가 불투명하다.

    SECON 행사 열기가 기존처럼 유지될 지 미지수인데다, 중국 기업은 물론 글로벌 바이어들이 많이 찾는 글로벌 행사라 굳이 리스크를 걸어가며 행사에 참석하지 않겠다는데 표를 던지는 분위기다. 

    에스원의 경우 올초까지만 해도 80% 참석 가능성을 내비추기도 했으나, 최근 불참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아울러 에스원은 몇년간 SECON 행사에 '참석 기자단'을 운영해 왔지만, 올해 행사에선 기자단 운영을 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ADT캡스도 지난해 참석을 했으나 "아직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을 내보이며 상황을 관망하는 눈치다.

    KT텔레캅은 지난 2월 "불참 확정은 아니지만, 현재까지 SECON 관련 논의가 진행되고 있지 않다"며 참석 가능성을 어느정도 열어뒀지만, 최근엔 "참가 계획이 없다"고 일축하며 불참을 확정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로 생활방역 단계의 전환을 선언했다고는 하나, 쿠팡發 코로나 확산세가 좀처럼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기존 참가 기업들의 참여 결정에 귀추가 주목된다"며 "국내서 열리는 글로벌 보안 박람회에 국내 대표 기업들의 불참은 흥행 열기를 꺼지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