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삼성SDS, 코로나 확진자 발생에 재택근무 시행SKT, '상시 디지털 워크' 도입네이버-카카오, 원격근무-순환근무제 유지구글, 페이스북 등 글로벌 IT 기업 재택근무 장기화
  • ▲ KT 광화문 사옥 ⓒKT
    ▲ KT 광화문 사옥 ⓒKT
    국내 IT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조짐으로 재택근무를 상시체계로 전환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단순히 코로나19 예방 방지 차원에서 벗어나 스마트 워크 시스템 환경을 구축, 기회로 활용하겠다는 의지도 엿보인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2일 KT와 삼성SDS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사옥을 폐쇄하고 재택근무에 돌입한 상태다.

    KT는 이틀간 재택근무를 실시하되 긴급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연장 여부를 늘리기로 했다. 삼성SDS도 모의 재택근무 등으로 업무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SK텔레콤은 지난 3월부터 '상시 디지털 워크'를 도입한 바 있다. 직원들이 출근과 재택근무를 선택할 수 있도록 운영해 왔다는 점에서 해당 제도를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네이버와 카카오 등 포털 업계도 재택근무를 상시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 2월 도입한 원격근무 체제를 유지하고, 카카오는 주 1회 출근하는 순환근무제를 계속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게임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넥슨도 주 3일 출근, 2일 재택근무하는 체재에 변동이 없다는 입장이다. 엔씨소프트와 넷마블도 정상 출근으로 전환했지만, 코로나19 확산 추이에 따라 재택근무가 가능한 유연근무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면서 "스마트워크에 최적화된 IT 업계는 재택근무 상시적 체계를 도입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구글, 페이스북 등 글로벌 IT 기업들도 기업문화를 비대면 중심의 재택근무로 전환하고 있다. 구글은 순환근무제 형태로 올해 연말까지 재택근무를 유지하기로 했으며, 페이스북도 향후 10년간 재택근무를 중심으로 회사의 운영 방식을 영구적으로 재조정하겠다고 공지했다. 

    트위터 역시 원하는 직원들은 무기한 재택근무를 도입하고,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은 오는 10월까지 재택근무를 이어갈 전망이다. 전자상거래 업체 쇼피파이, 모바일 결제 업체 스퀘어도 재택근무를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