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복, 코로나19 사태로 건강에 대한 관심 높아져대형마트, '보양식 대전' 삼계탕·보양 간편식 판매홈쇼핑·편의점·이머커스업계도 초복 특수 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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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년 중 가장 더운 기간인 삼복 중 초복이 다가오면서 유통업계가 ‘초복 보양식 마케팅’에 돌입했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이다. 유통업계도 관련 제품을 늘리면서 시장 잡기에 나서고 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여름 성인남녀 10명 중 9명 이상이 무더위에 대비해 보양식을 먹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켓컬리가 최근 전국 20~60대 남녀 500명에게 보양식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95%가 올여름 무더위를 대비해 보양식을 먹겠다고 답했다. 

    가장 좋아하는 보양식 순위로는 삼계탕·백숙 등 닭을 이용한 요리가 3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한우(31.4%), 장어(14.8%)가 뒤를 이었다.

    보양식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높은 만큼 유통가에서도 여러 형태로 소비자 입맛 사로잡기에 나서고 있다.

    이마트는 오는 17일까지 ‘여름 미식회’를 테마로 한 보양식 대전을 열고, 장어‧민어회‧전복 등을 최대 40% 가량 저렴하게 선보인다. 국내산 무태장어10톤을 100g당 6980원에, 양념바다장어도 180g당 기존 가격에서 20% 할인해 7980원에 판매한다. 무태장어는 ‘더 이상 클 수 없다(無太)’는 뜻으로 일반 장어보다 살이 두툼한 것이 특징이다. 

    롯데마트도 15일까지 전 지점에서 엘포인트 회원을 대상으로 '동물복지 닭볶음탕', '동물복지 닭백숙' 등 보양식 상품을 20% 할인한다. 엘포인트 회원은 호주산 쇠고기와 1등급 한우 인기 부위를 각각 35%, 2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고, 완도 전복도 40% 할인받을 수 있다. 자사 프리미엄 과일 브랜드 '황금당도' 모음전도 진행한다. 

    홈플러스는 전점포와 온라인몰에서 생닭을 구매하면 누룽지와 깐마늘, 수삼 등 삼계탕 부속 재료를 각 10% 할인한다. 완도산 전복, 바닷장어 등 해산물과 한우, 훈제오리를 비롯한 육류도 할인 판매한다. 또 자체 프리미엄 브랜드인 '시그니처'의 보양 간편식 5종을 2개 이상 구매하면 10% 할인한다. 시그니처 사골곰탕은 1000원에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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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의점 업계도 보양 도시락으로 초복 특수를 겨냥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한영실 숙명여대 맞춤식품연구실과 협업으로 만든 보양식 콘셉트의 오리정식 도시락을 판매한다. 훈제오리와 고추장 오리주물럭을 메인으로 구성했다. 양우석 세븐일레븐 푸드팀 MD는 “다가오는 초복을 맞아 무더위에 지친 소비자들을 위해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보양식 상품들을 보다 다양하게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커머스도 조리가 쉬운 가정간편식(HMR) 상품을 주력으로 보양식 판매 공세에 나섰다.

    SSG닷컴은 오는 19일까지 생닭 등 보양식 관련 신선식품 80여 종을 20% 할인해 판매하고, 가정간편식으로 제작된 보양식 약 20종도 최대 37% 할인한다. 수박을 비롯한 제철 과일은 최대 25% 할인하고, 공동구매 형태의 크라우드 펀딩인 '우르르'를 통해 완도산 전복도 시세 대비 30% 할인가에 판매한다.

    티몬과 마켓컬리도 직접 삼계탕을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생닭과 삼계탕 재료 패키지와 함께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삼계탕 간편식 제품들을 선보인다. 전복이나 민어, 문어 등 보양식에 많이 사용되는 해산물도 함께 내놓는다.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트렌드가 확산돼 집에서 보양식을 먹겠다는 사람들이 늘었다. ‘혼보신족’이라는 신조어도 등장했다. 

    실제로 G9에 따르면, 초복과 중복을 앞두고 보양식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최근 한달(6월 9일~7월 9일) 기준 전복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930%, 생닭은 178% 급등했다. 장어(117%)와 삼계탕(28%) 판매 역시 상승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여름 무더위가 예고됨에 따라 보양식으로 건강을 챙기려는 소비자들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며 “몸에 좋은 다양한 상품으로 만족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