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중대본 회의, 하반기 경기반등 위한 소비촉진 대책 발표8대 분야 1800만명 대상… 여름휴가·임시공휴일 집중 배포洪 "한미 통화스와프 연장, 시장불안 선제적 차단 효과 커"대기업지주회사 CVC 소유 허용…지분·투자처 등은 통제
  •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정부가 이달말부터 1684억원 규모의 소비쿠폰을 푼다. 여름휴가철을 맞아 내수진작 및 소비촉진을 이끌기 위해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2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경제 중대본)에서 "7월말부터 1800만명을 대상으로 하는 8대 소비쿠폰을 본격 집행하고 이를 통해 약 1조원 수준의 소비를 촉진하겠다"고 밝혔다.

    소비쿠폰 배포는 전국민 재난지원금과 대한민국 동행세일에 이은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3번째 소비진작 대책이다. 홍 부총리는 "하반기 경기반등을 위해서는 우리 경제의 절반을 차지하는 소비의 회복 모멘텀 강화가 어느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외식·농수산·숙박·관광·공연·영화·전시·체육 등 8대 분야에서 배포되는 소비쿠폰은 여름 휴가 시즌과 8월17일 임시공휴일을 활용해 집중 배포된다.

    세부내용을 살펴보면 외식업체를 이용할때 1만원 할인해주는 소비쿠폰 330만장이 풀린다. 348억원이 책정된 이 사업은 오는 8월부터 선착순 330만명에게 지급될 계획이다. 지급대상은 주말에 외식업체에서 2만원 이상식 5번 이용한 카드 사용자다. 지급받은 쿠폰은 카드 포인트나 결제대금 차감 방식으로 쓸 수 있다.

    620억원이 반영된 농수산물 할인쿠폰은 이르면 이달말 지급된다. 농수산물 구매자 600만명을 대상으로 상품 가격의 20%, 최대 1만원을 깎아준다. 쿠폰은 농수산물 전문몰이나 지자체가 운영하는 농수산물 마켓, 대형유통업체, 전통시장 등에서 사용가능하다.

    박물관·미술관 등 전시 할인쿠폰은 오는 8월 부터 제공되며 총 90억원의 사업비가 들어간다. 온라인 박물관·미술관 관람 예약자 350만명이 2000~3000원 가량 혜택을 받을 전망이다.

    290억원이 들어가는 숙박 할인쿠폰과 97억원이 소요되는 관광 할인쿠폰은 오는 9월부터 시행된다. 7~8월 관광 성수기를 피해 비수기에 제공함으로써 효율적인 소비진작 효과를 내기 위함이다.

    한편 홍 부총리는 30일 체결된 한미 통화스와프 연장 합의에 대해 "추가적인 대외 안전판을 유지하고 금융·외환시장 여건의 개선세를 지속하고 시장불안을 선제적으로 차단하는 효과가 클 것"이라며 "만기가 2개월 남아있는 시점에 미리 연장함으로써 만기 시점에 나타날 수 있는 시장 불확실성을 조기에 해소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홍 부총리는 또 민간투자활성화를 이끌기 위해 대기업 지주회사의 기업형벤처캐피탈(CVC) 소유를 허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지분과 외부자금 조달, 투자처 등에 대해서는 제한을 두는 등 금산분리 원칙 완화에 따른 부작용은 통제장치를 통해 엄격히 차단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