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주요 게임사 두 자릿수 매출 성장 전망넥슨·넷마블·엔씨 매출만 2조원 육박상장 중견사 실적 '선방'… 하반기도 수혜 기대
  • ▲ ⓒ엔씨소프트
    ▲ ⓒ엔씨소프트
    오는 6일 넥슨을 시작으로 국내 게임업계가 본격적인 2분기 실적 시즌에 돌입한다.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등 대형 3사를 비롯 중견게임사까지 2분기 실적 전망에 '청신호'가 켜졌다.

    '언택트(비대면)' 소비 문화가 일상화된데다 올해 각 사가 선보인 신작들까지 일제히 흥행에 성공하면서 대다수 기업이 전년 대비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관측된다.

    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넷마블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946억원, 639억원으로 추정된다. 전년 동기(매출 5262억원, 영업이익 332억원) 대비 약 13%, 92%씩 증가한 수치다. 지난 1분기부터 국내외 시장에서 활발한 신작 행보를 펼쳐온 점이 호실적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3월에 출시한 'A3: 스틸얼라이브' 매출이 온기 반영되고 '일곱개의 대죄'가 글로벌 시장에 출시되면서 전체 외형 성장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2분기 출시한 '스톤에이지 월드', '마구마구2020'도 효율적인 프로모션으로 마케팅 비용이 전분기 대비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엔씨소프트의 2분기 실적 추정치는 매출 6285억원, 영업이익 2395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4108억원) 대비 약 53%,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1294억원) 대비 약 85%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리니지M'과 '리니지2M' 등 핵심 타이틀이 여전히 안정적 매출 곡선을 그린 것으로 파악된다.

    증권가에선 리니지M과 리니지2M의 2분기 매출이 전체의 절반을 넘어선 4500억원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 넥슨의 신작 공세로 주요 앱 마켓에서 매출 순위 변동이 나타났지만, 대규모 업데이트 효과에 따라 실제 매출 감소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평가다. 

    넥슨은 지난 1분기 실적발표에서 2분기 매출 590억~640억엔(약 6710억~7278억원), 영업이익 219억~262억엔(약 2490억~2979억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전년 동기(매출 5712억원, 영업이익 1377억원)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두 자릿수 성장이 점쳐지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관련업계에선 2분기 대형 3사의 매출만 2조원에 육박하는 '깜짝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견게임사 역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실적 상승 흐름을 이어간 것으로 관측된다.

    컴투스는 2분기 실적 추정치는 매출 1520억원, 영업이익 373억원이다. 전년 동기(매출 1242억원, 영업이익 323억원) 대비 약 22%, 15%씩 늘어난 수준으로, '서머너즈 워' 6주년 시즌 이벤트를 비롯해 1분기 다소 부진했던 '컴투스 프로야구' 매출이 꾸준한 상승세를 기록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로 '컴투스프로야구2020', 'MLB9이닝스 20' 등 야구 게임은 지난 4월 한달 간 100억원 가량의 매출을 거둔 것으로 확인됐다.

    NHN은 2분기 전년 동기(매출 3662억원, 영업이익 254억원) 대비 약 10%, 15%씩 증가한 매출 4031억원, 영업이익 29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 기간 게임빌은 매출 388억원, 영업이익 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4% 늘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이 기대된다.

    이 밖에도 선데이토즈는 매출 264억원, 영업이익 25억원을, 네오위즈는 매출 679억원, 영업이익 135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언택트 소비 문화의 고착화로 상반기뿐만 아니라 하반기까지 다수의 게임사가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기존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신작 출시로 개발·마케팅 비용에 대한 부담도 적어져 올해 장밋빛 행보가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