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 재택·순환근무 돌입출시 계획 차질 불가피, 실적 악영향 우려잦은 경영·사업환경 변화 속 성장 둔화 부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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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재확산 움직임이 본격화되면서 성장동력 확보에 대한 게임업계 우려가 커지고 있다.지난 상반기 '언택트(비대면)' 소비 증가에 따라 다수의 게임사가 호실적을 거두는 등 수혜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최근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하반기 신작 개발·출시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면서 주요 게임사들도 전사 재택근무 및 순환근무 재실시에 돌입한 상태다.넥슨과 넷마블, 엔씨소프트 등 대형 3사를 비롯해 스마일게이트, NHN 등 중견게임사는 직원들이 각 주에 1~2일씩 재택근무하는 '4+1' 또는 '3+2' 근무 체제를 적용했다.게임빌과 컴투스는 다음달 2일까지 부서별 인원을 조율해 직원 절반이 재택근무를 실시하기로 했으며, 펄어비스와 네오위즈, 위메이드 등도 이번주까지 우선적으로 전사 재택근무를 진행 중이다.앞서 올 상반기 대다수 게임사는 코로나19 여파로 게임 이용자들이 급증하면서 개선된 성적표를 받았다. 대형 3사는 2분기에만 2조원에 달하는 매출을 기록했으며, 중견게임사들도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이상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하반기 역시 코로나19 효과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지만, 최근 게임업계에선 이전과 사뭇 달라진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각 사가 연내 다수의 신작 출시를 예고한 상황에서 경영·사업환경의 잦은 변화로 당초 목표한 개발·출시 일정을 맞추는데 어려움이 있다는 이유에서다.실제로 게임업계는 올 초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됐을 때부터 재택근무 및 순환근무 등을 통해 선제적 대응에 나섰지만, 일부 게임사는 이로 인해 상반기 출시 예정작을 하반기로 미룬 바 있다.일례로 넷마블은 자사 대표 IP(지식재산권) '세븐나이츠'를 기반으로 한 닌텐도 스위치 신작 '세븐나이츠 타임원더러'를 6월 중 출시하기로 했지만, 코로나19 사태를 고려해 연내 출시로 연기한 상태다.특히 하반기 신작의 경우 인기 IP를 활용한 대형 타이틀이 주를 이루는 만큼 각 사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지만, 출시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한 만큼 실적에도 일부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업계 한 관계자는 "근무환경 변화에도 최대한 신작과 관련한 일정에는 문제가 없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지만, 이 같은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분명한 한계가 드러날 것"이라며 "상반기 때의 경험을 토대로 관련 근무 시스템 등을 정비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