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 재택·순환근무 돌입출시 계획 차질 불가피, 실적 악영향 우려잦은 경영·사업환경 변화 속 성장 둔화 부담도
  • ▲ ⓒ엔씨소프트
    ▲ ⓒ엔씨소프트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재확산 움직임이 본격화되면서 성장동력 확보에 대한 게임업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상반기 '언택트(비대면)' 소비 증가에 따라 다수의 게임사가 호실적을 거두는 등 수혜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최근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하반기 신작 개발·출시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면서 주요 게임사들도 전사 재택근무 및 순환근무 재실시에 돌입한 상태다.

    넥슨과 넷마블, 엔씨소프트 등 대형 3사를 비롯해 스마일게이트, NHN 등 중견게임사는 직원들이 각 주에 1~2일씩 재택근무하는 '4+1' 또는 '3+2' 근무 체제를 적용했다.

    게임빌과 컴투스는 다음달 2일까지 부서별 인원을 조율해 직원 절반이 재택근무를 실시하기로 했으며, 펄어비스와 네오위즈, 위메이드 등도 이번주까지 우선적으로 전사 재택근무를 진행 중이다.

    앞서 올 상반기 대다수 게임사는 코로나19 여파로 게임 이용자들이 급증하면서 개선된 성적표를 받았다. 대형 3사는 2분기에만 2조원에 달하는 매출을 기록했으며, 중견게임사들도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이상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하반기 역시 코로나19 효과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지만, 최근 게임업계에선 이전과 사뭇 달라진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각 사가 연내 다수의 신작 출시를 예고한 상황에서 경영·사업환경의 잦은 변화로 당초 목표한 개발·출시 일정을 맞추는데 어려움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게임업계는 올 초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됐을 때부터 재택근무 및 순환근무 등을 통해 선제적 대응에 나섰지만, 일부 게임사는 이로 인해 상반기 출시 예정작을 하반기로 미룬 바 있다.

    일례로 넷마블은 자사 대표 IP(지식재산권) '세븐나이츠'를 기반으로 한 닌텐도 스위치 신작 '세븐나이츠 타임원더러'를 6월 중 출시하기로 했지만, 코로나19 사태를 고려해 연내 출시로 연기한 상태다.

    특히 하반기 신작의 경우 인기 IP를 활용한 대형 타이틀이 주를 이루는 만큼 각 사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지만, 출시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한 만큼 실적에도 일부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근무환경 변화에도 최대한 신작과 관련한 일정에는 문제가 없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지만, 이 같은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분명한 한계가 드러날 것"이라며 "상반기 때의 경험을 토대로 관련 근무 시스템 등을 정비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