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9월 코스닥 상장, 크래프톤 연내 상장 목표카카오게임즈 시총 최대 2조원, 크래프톤 시총 최대 20조원양사 파트너십도 공고... 게임업계 IPO 대어급 윈윈 주목
  • 카카오게임즈와 크래프톤이 하반기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게임 업계의 대어(大漁)로 자리잡을 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24일 카카오게임즈에 따르면 9월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이달 3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들어갔다. 공모 희망가는 2만∼2만 4000원으로, 총 공모 금액은 공모 희망 가액 기준으로 3200억~3840억원이 될 전망이다.

    이 회사는 오는 26∼27일 수요 예측으로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 뒤 청약 절차 등을 거쳐 9월 11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IPO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다. 공모가 범위를 기준으로 한 카카오게임즈의 상장 후 시가총액은 최대 2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게임즈는 2016년 기술 기반 퍼블리싱 플랫폼 '엔진'과 '다음게임' 합병으로 탄생했다. PC와 모바일 플랫폼에서 다양한 게임을 서비스하며 지난해 매출 3910억원, 영업이익 350억원을 올렸다. 올해 1분기에도 전년 대비 약 5% 성장한 964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크래프톤도 간판게임 '배틀그라운드'의 흥행에 힘입어 IPO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2분기 매출은 390억원, 영업이익은 1612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2배, 5배 증가했다.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는 매출 8872억원, 영업익 5137억원을 기록했다.

    장외주가도 올 초 40만원대에서 최근 110만원대로 치솟으면서 3배 가까이 뛰어올랐다. 견조한 실적속에 증권가에서 크래프톤의 시가총액을 최대 2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카카오게임즈와 크래프톤이 파트너사라는 점에서 상장에 더욱 관심을 보이고 있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를 개발했으며, 카카오게임즈가 이를 퍼블리싱한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하반기 출시되는 PC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엘리온(ELYON)' 역시 양사가 같은 구조로 파트너십을 맺었다.

    양사의 지분 교환도 이뤄진 상태다. 카카오게임즈가 크래프톤 지분 2.07%를 보유하고 있으며, 크래프톤은 카카오게임즈의 지분을 1.13% 쥐고 있다. 양사가 IPO 대어로 자리잡을 경우 시너지 효과는 상당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게임즈와 크래프톤) 연내 상장이 이뤄질 경우 상호간 윈윈 구조로 갈 수 있다"면서 "IPO 주관사 선정을 둘러싼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