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밴 이미지 벗고 SUV급으로 탈바꿈주행성능과 안정감, 정숙성 모두 우수해릴랙션 시트 등 후석 승객 편안함 최우선 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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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년 3세대 이후 6년만에 재탄생한 신형 카니발을 한단어로 정리하자면 '역대급 패밀리카'이다.

    우선 이전 모델보다 차체가 커지며 여유로운 공간을 확보했다. 또한 스마트 파워 슬라이딩 도어 등 동급 최고 승∙하차 신기술 적용해 편리함을 강화했다.

    무엇보다 기존의 미니밴 틀의 탈피했다는데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대형 SUV를 연상하게 하는 외관 디자인은 미니밴을 기피했던 고객들의 구미를 당기고 있다는 평이다.

    세련된 디자인과 독보적인 공간 활용성, 최신 편의사양 등으로 고객에게 최상의 프리미엄을 선사하는 차량으로 재탄생한 4세대 카니발. 본 모델을 지난 25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미디어 시승행사를 통해 먼저 만나봤다.

    이날 시승코스는 그랜드 워커힐에서 경기도 양평의 한 까페까지 왕복 70km 구간으로 마련됐다. 시승차량은 카니발 7인승 디젤 시그니처 모델이다.

    스마트스트림 D2.2 엔진은 8단 자동 변속기와 어우러져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0kgf·m의 동력성능을 자랑한다. 가격은 4354만원이며, 연비는 12.6km/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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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0도 달라진 외관은 신형 카니발에서 가장 눈길을 끈다.

    X자를 여러개 겹친듯한 전면부 심포닉 아키텍처 라디에이터 그릴은 양쪽 끝의 주간주행등, LED 헤드램프와 어우러져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낮아진 전고는 미니밴이 아닌 대형 SUV를 연상케 하는 중요한 요소다.

    측면부는 속도감 있는 사이드 캐릭터 라인과 C필라의 독특한 입체 패턴 크롬 가니쉬로 꾸며져 4세대 카니발만의 새로운 정체성을 완성했다. 

    후면부는 좌우가 연결된 슬림한 리어콤비 램프와 크롬 가니쉬, 웅장한 후면 범퍼 등을 통해 강한 존재감을 부각했다.

    실내에서도 이전 세대의 모습을 전혀 찾아볼 수 없다. 12.3인치 전자식 계기반은 네비게이션의 디스플레이와 연결돼 미래 지향적 디자인을 완성했다. 디스플레이가 연결된 까닭에 시인성 또한 매우 우수하다.

    그 아래로는 공조장치가 자리해 있다. 바람 강약 버튼은 터치식이며, 온도조절은 상하버튼으로 나눴다. 강약 조절버튼은 터치감이 좋아 살짝만 가져다대도 바로 작동했다.

    센터는 기어봉을 없애고 전자식 다이얼 기어를 적용했다. 그 아래로는 노멀/에코/스포츠/스마트 등을 지원하는 주행모드 버튼이 자리해 있다. 오토 홀드 또한 바로 옆에 있어 언제든 설정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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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동을 걸고 본격적인 주행에 나섰다. 디젤모델임에도 엔진음이나 차량 전체에 울리는 진동은 준수하다. 첫 가속페달을 밟는 느낌은 미니밴이 아닌 SUV 그 자체다.

    달라진 핸들링에서도 SUV 느낌이 가미됐다. 기존의 뻑뻑했던 핸들링이 아닌 승용차를 운전하는 듯한 핸들링과 똑같다. 실제 기아차는 4세대 카니발을 출시하면서 스티어링휠을 유압식이 아닌 전자식을 채용했다. 이런 결과가 운전자의 핸들링으로 바로 전달되는 것이다.

    고속도로에 올라 속도를 올려봤다. 시속 100km가 넘어감에도 안정감 측면에서 전혀 무리가 없다. 주행모드를 스포츠로 바꾸니 달라진 반응속도가 발 끝에서부터 전해져 온다. 오르간식 페달 윗부분을 밟으니 속도계가 바로 치고 올라가기 시작한다.

    주행 중 유입되는 풍절음도 잘 막아냈다. 터널구간에서 모든 음량을 줄이고 오로지 실내로 유입되는 소음에만 집중해봤는데 어느 SUV와 비교해도 시끄럽다는 느낌은 없었다.

    반자율주행 성능은 이제 따로 언급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훌륭하다. 네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은 과속제한 구간에서 저절로 속도를 줄였으며, 터널 진입을 앞두고 공조기능을 스스로 내기모드로 바꾸기도 했다. 현대기아차가 앞선 모델에서 적용한 최점단 기능들이 모두 적용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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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간기착지에 들려 2열을 살펴봤다. 2열 좌석은 동승자의 편안함을 최우선으로 배려했다. 발받침대도 자동으로 올릴 수 있게끔 만들어졌다. 이에 그치지 않고 버튼 하나로 동승자를 무중력 공간에 떠 있는 듯한 자세로 만들어 주는 프리미엄 릴렉션 시트도 탑재됐다.

    작동방법은 간단하다. 먼저 2열 좌석 좌측에 있는 버튼을 이용해 시트를 차 안쪽으로 민 다음 우측에 있는 버튼 하나만 누르면 바로 작동된다. 엉덩이와 허리에 집중되는 하중을 완화시키고 피로도를 줄여준다는 점에서 2열 승객이 가장 만족할 만한 기능이다. 

    2열 좌석에는 온열과 통풍기능도 적용됐다. 일반적으로 2열에 온열을 넣는 모델은 많다. 하지만 통풍 기능까지는 프리미엄 모델이 아니고선 찾아보기 어렵다.

    3열 공간 또한 넉넉하다. 프리미엄 릴렉션 모드가 적용 가능한 상태로 앉았는데도 무릎에 주먹 하나 이상의 공간이 남았다. 성인 남성이 탑승하기에도 무리가 없을 정도다.

    스마트 파워 슬라이딩 도어는 후석 승객의 편안한 승하차를 도와준다. 2열 문 손잡이 앞쪽에 위치한 버튼 하나만 누르면 자동으로 열린다. 굳이 버튼을 찾지 못하더라도 고민할 필요가 없다. 문 손잡이를 살짝만 잡아당겨도 작동되기 때문이다.

    서두에 4세대 카니발을 역대급 패밀리카로 정의한 이유가 바로 후석 승객을 배려한 이런 장점들 때문이다.

    짧은 시간 시승하면서 신형 카니발이 국내 시장에 몰고 올 후폭풍이 적지 않겠단 생각이 들었다. 이정도의 미니밴이라면 모하비는 물론 팰리세이드마저 위태로울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4세대 모델의 인기는 사전계약에서부터 드러나고 있다. 계약 첫날에만 2만3006대가 계약되며 신기록을 수립했다. 대형 SUV마저 집어삼킬 수 있는 신형 카니발이 등장하며 국내 시장의 판도가 어떻게 바뀔 지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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