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지역의 병상 부족 해소 위해 연수원 제공올 초부터 구호성금 및 국내경기 활성화 기여이재용 부회장 "우리 사회와 같이 나누고 함께 하자"
  • 삼성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제시한 '동행' 비전에 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에 이어 적극 앞장서고 있다. 

    삼성은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수도권 지역의 병상 부족 문제 해소를 위해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와 삼성물산 국제경영연구소 등 사내 연수원 두 곳을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 생활치료센터(180실 규모)는 수도권 지역의 경증환자 치료·모니터링 및 생활 지원에 활용되며 생활치료센터 운영을 위한 준비 과정을 거쳐 31일(월)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된다.

    삼성의료원 소속 전문 의료진도 파견한다. 삼성서울병원, 강북삼성병원, 삼성창원병원 등 3개 병원의 의사 1명과 간호사 2명이 한 조를 이뤄 파견되며, 순환근무 형태로 의료지원을 지속할 방침이다.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삼성물산 국제경영연구소(110실 규모)도 다음주 중 수도권 지역 환자들을 위한 생활치료센터로 개소할 예정이다.

    이번 조치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데 따른 조치다.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연일 세자릿수를 기록하며 누적 확진자 수도 1만8265명에 달하는 등 '2차 대유행'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삼성은 이재용 부회장이 강조해 온 '동행 비전' 실천의 일환으로 코로나19 지원에 적극 앞장서 왔다. 

    실제로 삼성전자 등 14개 관계사는 올해 초 코로나19 발생 때부터 마스크 및 의료지원 등의 활동을 펼쳤다. 삼성전자와 관계사들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300억원 규모의 구호성금 및 구호물품을 기부한 바 있으며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사들이 안정적으로 경영을 이어갈 수 있도록 총 2조6000억원 규모의 긴급 자금을 지원한 바 있다.

    또한 코로나19로 위축된 국내경기 활성화를 위해 300억원 규모의 온누리상품권을 구입해 협력사에 지급했으며 화훼 농가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한 '꽃 소비 늘리기'에 동참했다.

    지난 3월에는 병상 부족으로 인해 병원이 아닌 자가에 격리돼 있는 코로나19 경증환자들을 위해 삼성 영덕연수원(300실)과 삼성생명 전주연수원(180실)을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했다.

    이와 함께 마스크 부족 때에는 해외에서 확보한 마스크 33만장 기부했으며 중소기업과 협력을 통해 마스크 제조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지원 및 MB 필터 수입 지원에도 나섰다.

    여기에 코로나19 진단키트 생산업체 스마트공장 지원 활동도 꾸준히 펼치고 있다. 스마트공장 전문가를 파견해 자재관리, 물류동선 최적화, 포장 공정개선, 자동화설비 도입 등 공정 개선을 도움으로써 진단 기업 솔젠트는 73%, 코젠은 79%의 생산효율 증가를 이끌었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2월 긴급구호 지원 당시 "국민의 성원으로 성장한 삼성은 지금과 같은 때에 마땅히 우리 사회와 같이 나누고 함께 해야 한다"며 "이번 일로 고통 받거나 위기 극복에 헌신하시는 분들을 위해 미력하나마 모든 노력을 다하자"고 강조한 바 있다.

    지난 3월에는 "모두가 힘을 모으면 반드시 이겨낼 수 있다"며 "어려울 때일수록 주변에 조금 더 관심을 기울이고 서로를 응원하자"고 당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