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만대 돌파, 코로나19 불구 흥행 선전고사양 게임 지원에 이통3사 특화 서비스 눈길비대면 시대 클라우드 게임 각광... 2025년 3조 전망
  • ▲ KT 게임박스 ⓒKT
    ▲ KT 게임박스 ⓒKT
    삼성전자의 5세대(5G) 이동통신 스마트폰 '갤럭시노트20(갤노트20)'가 흥행을 이어가면서 국내 이동통신사들의 행보도 바빠지고 있다. 갤노트20 고사양 스펙을 이용한 5G 클라우드 게임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 중이다.

    31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21일 출시된 갤노트20 판매량이 70만대에 돌파, 9월 중으로 100만대에 육박할 것으로 점쳐진다. 

    갤노트20은 사전 개통을 시작한 지난 14일부터 정식 출시가 시작된 21일까지 첫 주 개통량이 43만 2000대에 달한다. 지난해 갤럭시노트10의 첫 주 개통량(50만대)보다 약 10% 적은 수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소비가 위축된점을 감안했을 때 초반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특히 갤노트20은 게임기없이 클라우드로 고사양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엑스박스(xbox) 게임패스와 프로 동영상 모드 등을 지원한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통 3사가 클라우드 게임을 9월에 앞다퉈 출시하려는 이유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부터 엔비디아(NVIDIA)와 손잡고,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지포스 나우(GeForce NOW)'를 서비스 중이다. 지포스 나우에서는 '리그 오브 레전드'(LoL), '데스 스트랜딩' 등 인기 PC 및 콘솔 게임 300여종을 플레이할 수 있다. 지난 5월부터는 IPTV 셋톱박스를 통해서 지포스나우를 제공 중이며, 8월 24일부터는 타사 고객도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방했다.

    SK텔레콤도 마이크로소프트(MS)와 동맹을 맺고, 9월 15일부터 엑스박스(Xbox)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시작한다. '헤일로', '포르자 호라이즌' 등 엑스박스에서 즐길 수 있는 게임 100여종을 클라우드로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과 MS는 게임 마케팅, 고객 서비스, 네트워크 운영 전반에서 협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KT는 지난 12일 자체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게임박스(GameBox)'를 출시했다. 게임박스에서는 '보더랜드3', 'NBA2K20' 등 인기 게임을 월정액만 내고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KT는 현재 103종의 게임을 연말까지 200종으로 확대하고, PC와 IPTV 등에서도 게임을 즐길 수 있는 N스크린을 지원할 계획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이통 3사가 클라우드 게임 시장에 뛰어드는 이유로 5G 가입자를 늘리기 위한 포석으로 분석한다. 클라우드 게임은 수많은 이용자의 조작에 실시간으로 반응해야 하므로 초고속∙초저지연 통신인 5G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또한 코로나19 등 비대면 사회가 도래하면서 클라우드 게임 시장은 잠재력이 높은 시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클라우드 게임 시장 규모가 2018년 3억8700만 달러(약 4600억원)에서 2023년 25억 달러(약 3조원)로 6배 이상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갤노트20 흥행으로 5G 가입자들도 늘어나게 될 것"이라면서 "(이통 3사간) 이들을 끌어모으기 위한 클라우드 게임 시장에서의 경쟁은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