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청약 경쟁률 1500대 1 달해...58조 5543억 청약 증거금 모여SK바이오팜 30조원의 두 배에 달하는 규모...코스닥 대어(大漁) 예상남궁훈 대표 천명한 글로벌 시장 공략, M&A 인수 탄력받을 전망
  • ▲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 ⓒ유튜브
    ▲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 ⓒ유튜브
    오는 10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카카오게임즈가 1500명이 넘는 청약 경쟁률을 보이면서 기업공개(IPO) 역사를 새로 썼다. 남궁훈 대표가 천명한 글로벌 진출도 순탄하게 풀릴 것이라는 전망이 높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1일부터 2일까지 이틀 간 일반 개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시작, 1524.8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일반투자자 배정물량 대비 경쟁률로 추산한 청약 증거금은 (58조 5543억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 6월 24일 SK바이오팜이 세운 최대 증거금 기록(30조 9899억원)의 2배에 육박하는 규모다.

    카카오게임즈의 청약 열기에 10일 코스닥 입성 이후 게임 업계의 대어(大漁)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분위기가 높아진다. 특히 58조원의 자금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영토 확장에 본격적인 드라이브가 걸릴 전망이다.

    남궁 대표는 앞서 IPO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 게임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 지속성장 가능한 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다. 카카오 공동체 내 시너지 및 적극적인 M&A(인수합병)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 나간다는 목표다.

    특히 카카오게임즈가 '게임 개발-퍼블리싱-플랫폼'을 아우르는 전(全) 밸류체인을 갖추고 있는 점을 남궁 대표는 강조해 왔다. 카카오톡 등을 통한 막강한 플랫폼 역량,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 받은 퍼블리셔 역량, M&A 등을 통한 게임 개발 역량 등을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운 것.

    남궁 대표는 내년까지 10개 이상의 PC온라인-모바일 게임 신작 출시를 통해 국내외 게임 시장 공략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다음게임 PC 플랫폼과 카카오게임즈 모바일 플랫폼을 기반으로 '캐주얼 게임'부터 'MMORPG' 등 폭넓은 장르에서 포트폴리오를 확충하겠다는 것.

    여기에 확보된 실탄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인수합병(M&A)에도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역량있고 유망한 개발사에 투자해 지속 성장 가능한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복안이다. 실제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3월부터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 '세컨드다이브', '패스파인더에이트' 신생 개발사에 투자를 진행 중이다. 

    남궁 대표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해외에선 게임 개발이 중단된 사례가 많지만 국내 게임사들은 비교적 안정적으로 만들고 있다"며 "(상장 후) 국내 개발사 추가 인수합병 및 투자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