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매출 감소에도 연구개발비 늘려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용 비율 1.47%… 업계 최상위권국내선 새 시장 만들고 해외는 꾸준히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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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풀무원이 올해 상반기 매출 감소에도 연구개발비용을 확대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간다. '포화상태'로 알려진 내수시장에서 신시장을 만드는 한편 해외 사업도 꾸준히 두드리면서 조금씩 성과를 거두고 있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풀무원 매출은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1조1277억8955만원로, 전년 동기(1조1464억214만원) 대비 1.6% 감소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22억8430만원에서 192억5256만원으로 56.7% 늘어났다. 

    특히 풀무원은 연구개발에 올해 상반기 165억7653만원을 투자했다. 전년 동기(130억7747만원) 대비 26.7% 늘어난 금액이다. 매출은 줄었지만 연구개발비는 늘리면서,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비용도 1.47% 늘었다. 

    풀무원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비용 비율은 2018년 1.03%, 지난해 1.13%로 상승했다. 국내 식품업계 전반적으로 1%를 넘기면 상위권이다. 올해 상반기 CJ제일제당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비용 비율은 1.06%였고 농심이 1.0%, 대상이 0.91% 이다. 오뚜기는 0.58%, 동원F&B는 0.31%, 삼양식품은 0.32%에 불과했다. 0%대가 대부분이고, 1.47%인 풀무원은 최상위권 수준이다. 

    R&D 투자도 아끼지 않았다. 지난해 400억원을 들여 충북 청주시 오송바이오폴리스지구에 첨단 R&D센터를 완공했다. 올해 상반기, 신개념 ‘두부면’을 출시하고 식물성 단백질 사업 확대 포부를 밝혔다. 이어 2세대 얇은피를 적용한 ‘얄피교자’로 시장 재편에 나서기도 했다.

    풀무원은 새로운 콘셉트의 2세대 라면을 선보이며 라면 사업 본격화에 나섰다. 이 외에도 국내 기후 특성에 영향을 받지 않고 발효실 내 온도 편차를 줄여 나또 품질을 높이는 특허를 취득했다. 풀무원다논은 총 239억원을 투입해 전북 무주 공장을 증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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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 가전 렌탈 비즈니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한편, 변화한 식품 트렌드를 반영해 '맞춤형'에 힘을 준 서비스도 선보였다. 풀무원건강생활은 ‘개인 맞춤형 건강기능식품을 소분·판매’ 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시작했고, 풀무원녹즙은 건강관리 식단 브랜드 ‘잇슬림’의 오프라인 센터를 올가홀푸드 방이점에 오픈했다.

    해외 사업도 꾸준히 공을 들여왔다. 풀무원은 1991년 미국에 진출, 1995년 미국 로스엔젤로스에 두부 공장을 짓고 본격적으로 미국 사업을 시작했다. 2016년 미국 1위 두부 브랜드 ‘나소야’(Nasoya)를 인수하기도 했다. 2010년에는 중국 북경과 상해에 ‘푸메이뚜어(圃美多)식품’을 설립하고 중국시장도 본격 진출했다. 풀무원은 2014년 일본 4위 두부 회사 아사히식품공업을 인수했다.

    해외사업 투자도 조금씩 성과를 보이고 있다.

    풀무원은 올해 2분기 미국시장에서 첫 흑자를 기록했다. 미국법인 풀무원USA가 1991년 미국 시장에 진출한 이래 첫 흑자 분기다. 올해 2분기 영업적자를 완전히 해소하며 영업이익 7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주력 제품인 신선식품 ‘두부’와 생면 HMR ‘아시안 누들’이 모두 큰 폭으로 성장한 덕이다. 올 상반기 두부는 20%, 아시안 누들은 30%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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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시장 진출 10년만에 1분기 첫 흑자를 기록했다. 중국 식품사업은 상반기 종합 파스타 176%, 두부 87%로 주력 제품군에서 모두 높은 성장을 이뤄냈다. 

    풀무원은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글로벌 로하스 식품으로 도약해, 해외시장에서 2022년까지 매출 3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풀무원 측은 "소비자가 안심하고 섭취할 수 있는 안전한 바른먹거리 개발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며 "단기, 중기 기술전략에 따라 신규제품 개발, 신규 카테고리 개발, 신기술 개발 등을 진행하고, 소비자의 니즈와 각 사업부문의 요청에 따라 신선식품, 건강기능식품, 스킨케어제품 등을 개발하는 한편 영양균형 잡힌 식품과 환경을 보호하고 지속가능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LOHAS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