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술 대중화 앞장600평 규모 실내외 전시공간
  • ▲ 스페이스K 서울 ⓒ 코오롱그룹
    ▲ 스페이스K 서울 ⓒ 코오롱그룹
    코오롱그룹이 16일 서울 마곡산업단지 내에 문화예술 나눔공간 ‘스페이스K_서울’을 개관했다.

    ‘스페이스K_서울’은 코오롱그룹이 2018년 마곡산업단지에 ‘코오롱 원앤온리(One&Only)타워’를 건립한 것에 따라 공공기여 형식으로 지어졌다. 총 사업비는 약 105억 원이다. 서울시에 기부채납한 뒤 향후 20년간 운영한다.

    ‘스페이스K_서울’은 문화예술 콘텐츠 지원, 지역민의 문화 향유 확대를 위한 미술관으로 상대적으로 문화 인프라가 부족한 서울시 서남부지역에 위치한다. 지역민이 현대미술을 쉽게 이해하고 접할 수 있는 새로운 전시 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총 면적은 2044m2(약 600평)다. 건물은 지하 1층, 지상 2층으로 직선으로 짜여진 도시 구획 속 곡선의 아름다움이 잘 드러난다는 평가를 받는다. 

    건축 및 설계는 2014년 제14회 베니스 비엔날레 국제 건축전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조민석 소장(매스스터디스 대표)이 맡았다. 

    ‘스페이스K_서울’은 마곡산업단지의 특성을 고려해 다양한 기술을 융합한 현대미술의 경향을 소개하는 데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개관전으로 인간의 형상을 탐구하는 ‘일그러진 초상’을 2021년 1월까지 열고 회화, 사진, 조각 등 다양한 형식으로 인간의 내면을 시각화한 작품 30여 점을 소개한다. 

    야외 공원에는 증강현실로 구현된 ‘한경우’ 작가의 작품인 ‘Unimaginable columns’가 설치됐다. 증강현실 기술과 현대미술이 융합된 새로운 개념의 공공 미술 프로젝트로 관람객들은 모바일 기기를 활용해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2021년에는 마이애미 출신 회화 작가 헤르난 바스의 전시(2021년 2월~5월)와 영국 개념미술 작가인 라이언 갠더의 전시(2021년 7월~9월)가 예정돼 있는 등 참신하고 수준 높은 국내외 작품 전시를 지속할 계획이다. 

    ‘스페이스K’는 단순히 미술 작품만을 관람하는 공간이 아니라 예술을 활용한 코오롱의 차별화된 사회공헌활동으로 2011년에 설립되어 현재까지 총 152회 전시를 개최, 437명의 작가를 지원해왔다. 특히 국내 신진작가, 경력이 단절된 작가 등을 발굴해 전시 기회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