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주도 총괄사업관리자방식…서울성북 등 총 8곳지역유휴지 활용한 인정사업방식…전북전주 등 총 15곳
  • ▲ 제1차 도시재생 뉴딜 신규사업 선정결과. ⓒ 국토교통부
    ▲ 제1차 도시재생 뉴딜 신규사업 선정결과. ⓒ 국토교통부

    서울성북·인천부평 등 23곳이 올해 1차 도시재생 뉴딜사업지로 신규 선정됐다. 

    정부는 16일 제23차 도시재생특별위원회(위원장 정세균 국무총리)를 열고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중 △서울성북 △대전동구 △경기하남 △강원철원 △충북제천 △전북익산 △경북칠곡 △경남밀양 등 총 8곳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공기업이 주도하는 총괄사업관리자 방식으로 추진된다. 총괄사업관리자 방식에는 LH외 서울주택도시공사(SH), 경기도시공사, 충북개발공사, 경북개발공사 등 4개 지방공기업이 참여한다.

    이들은 쇠퇴한 원도심 역세권·공공청사 등을 정비해 복합거점시설로 조성하고 이와 연계해 상권활성화와 임대주택공급 등 주거지 정비를 추진한다. 또한 지역문화자산 등을 활용한 특색있는 재생사업도 진행한다. 

    지역내 유휴자산을 활용한 인정사업 방식은 △대구달서 △인천부평 △광주동구 △경기의정부 △충북충주 △충북음성 △충북영동 △충남금산 △충남당진 △전북전주(2) △전북임실 △전남완도 △전남보성 △전남담양 등 15곳이 추진한다.

    정부는 도시미관을 저해하고 주민안전을 위협하는 △위험건축물 △방치건축물 △노후·미활용 공공시설 △유휴부지 등을 활용해 생활SOC를 공급키로 했다.

    이번에 선정된 23개사업에는 2024년까지 총 1조2000억원이 순차적으로 투입돼 총 150만㎡의 쇠퇴지역에 도시재생이 이뤄진다. 재원은 △국비 2만2000억원 △지방비 2만5000억원 △공기업투자 3만9000억원 △주택도시기금 5000억원 △민간투자 2만5000억원으로 마련된다.

    이를 통해 공공임대 1820호를 비롯 총 3000여호가 신규공급되며 돌봄·문화시설 등 70여개 생활SOC시설과 지식산업센터·공공임대상가 등 20개 산업·창업지원시설이 건립된다.

    국토부는 총괄관리자사업은 평균 84%, 인정사업은 100% 부지가 확보된 상황로 23곳 모두 제로에너지건축 또는 그린리모델링을 적용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 ▲ 서울 성북구 도시재생 뉴딜사업 활성화 계획. ⓒ 국토교통부
    ▲ 서울 성북구 도시재생 뉴딜사업 활성화 계획. ⓒ 국토교통부

    먼저 서울 성북구 재생사업은 고려대 서울캠퍼스와 연계해 창업생태계를 구축하고 정주여건을 개선하는 '대학타운형'으로 진행된다. 

    사업지인 안암동 일대는 고려대 인근임에도 불구하고 창업지원이 인큐베이팅 단계에 머물면서 성장기업과 청년들의 이탈이 지속돼 왔다. 이에 창업공간조성과 고려대 인적·물적자원을 활용한 맞춤형 창업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된다. 또한 청년·상인·지역주민간 소통‧교류공간인 어울림센터와 캠퍼스타운 문화가로 조성된다.

    전북 익산시 재생사업은 익산시청 리뉴얼로 공공기능을 거점화하고 주거·복지플랫폼 및 상생거점을 통한 상권 활성화로 정주환경을 개선하게 된다. 

    시청 등 주요 공공시설이 포함된 이곳은 주변지역개발과 건축물 노후화 등으로 경기침체와 원도심 쇠퇴가 지속돼 왔는데 도시재생을 통해 업무·문화·편의·녹지기능이 융합된 거점공간으로 재탄생시키고 주변에 방치된 폐가 및 빈터를 활용해 골목상권 활성화를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또 시청사를 중심으로 주변시유지를 활용해 체육·문화·여가 거점공간인 생활속 어울림플랫폼을 조성해 생활 SOC를 확충하고 가로정비를 통해 보행환경도 개선키로 했다.

    아울러 LH행복주택과 아동·부모·청소년 문화복지시설이 복합된 주거·복지플랫폼을 조성하고 단독주택 밀집지를 중심으로 노후주거지를 정비해 주거환경도 개선할 예정이다.

    인천 부평구 인정사업은 붕괴위험이 있는 축대와 상·하부 노후불량 건축물을 정비해 주민안전을 보장하고 공공복합 공동이용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부평동 희망공원에 인접한 이곳은 기존 옹벽이 노후화돼 지난 2월 시설안전진단에서 D등급(미흡)을 받았고 옹벽상부 다세대주택 1동과 하부 단독주택 3동에 대한 붕괴위험이 있었다. 이에 부평구는 도시재생 인정사업을 통해 총 155억원을 투입, 옹벽 상·하부 노후주택을 매입·철거하고 해당부지에 2022년까지 지역주민 공동으로 이용하는 생활SOC시설(지하2층~지상3층·연면적 1250㎡)을 조성할 계획이다.

    마을사랑방·다함께돌봄센터·평생학습센터·아이사랑꿈터·노인일자리센터 등 세대별 복지기능을 두루 갖춰 운영할 예정이며, 인접한 희망공원으로 연결되는 산책로와 생활체육공간·마을주차장까지 연계 조성할 방침이다.

    충남 금산군 인정사업은 구도심내 장기간 방치돼 있던 폐병원건물을 리모델링해 노인복지 거점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금산읍 중심부에 2001년 개업해 한때 225병상까지 보유한 구)을지병원은 2013년 폐원후 수년 동안 방치된 채 지역경관을 훼손하고 우범지대로 전락했다.

    그간 민간에서 활용방법을 모색했지만 시설이 노후하고 유지관리 문제로 마땅한 대안을 찾지 못해 도시재생사업을 계기로 2022년 행복드림센터(지하1층~지상5층·연면적 4597㎡)로 거듭날 예정이다.

    전북 임실군 인정사업은 구)군립도서관을 리모델링해 생활밀착형 SOC시설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오수면 초·중·고교 인근에 위치한 오수공공도서관은 규모가 작아 도서열람외 다른기능을 할 수 없고 학생수 감소와 시설노후화로 인해 이용률이 점차 줄어들었다.

    이에 오는 9월말 임실읍으로 이전을 결정하고 유휴공간에 대한 활용방안을 모색하게 됐다. 국비포함 총 80억원을 투입해 2022년 완공예정인 '들락날락 맘(mom) 편한 오수창의키움 공작소'는 다양한 계층이 교류할 수 있는 활동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인근 게이트볼장을 철거해 증축(연면적 892.26㎡→1690㎡)하고 그린리모델링을 통해 건축물 에너지효율을 높일 계획이다.

    1층 상상키움공간은 미디어코딩·반려견활동·키즈존 등 방과후 또는 주말활동 프로그램을, 2층 도란도란 가족화합공간은 DIY 가족공방 및 요리수업 등 저녁시간 및 주말 가족단위 활동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옥상정원과 다목적 행사공간까지 갖춰 인근 3개면(오수면·지사면·덕과면) 지역거점시설로 문화소외지역 개선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 ▲ 충남 금산군 사업지 현황 및 도시재생 인정사업 후 예상도. ⓒ 국토교통부
    ▲ 충남 금산군 사업지 현황 및 도시재생 인정사업 후 예상도. ⓒ 국토교통부

    충북 영동군 인정사업은 구)소방서 이전으로 발생한 유휴지를 활용해 기초생활인프라 및 공공서비스가 부족한 낙후지역에 공동체·문화·예술 등 다기능복합시설을 신축하는 사업이다. 해당사업지는 영동읍 계산리에 위치한 소방서가 2008년에 매천리로 이전한 이후 오랫동안 별다른 기능 없이 주차장으로 이용됐다.

    이번 인정사업 선정을 통해 국비를 지원받게 된 영동군은 총 141억원을 투입해 2022년까지 총 7개층(지하1층~지상6층·연면적 4458㎡)으로 신축하는 '레인보우 어울림센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북카페·마을사랑방·문화배움실·예술공유실·첨단스포츠실·다목적홀 등 세대통합형 복합공간으로 조성돼 그간 부족했던 주민이용시설 갈증을 해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이번 1차 선정에 이어 10월과 12월 2차례에 걸쳐 도시재생사업을 추가선정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도시재생 특위에서는 도시재생 역량강화체계 개편방안도 확정, 추진하기로 했다. 현재 추진중인 소규모재생사업 등 3개사업을 도시재생예비사업으로 통합하고, 2022년부터 시‧도가 선정하는 사업은 도시재생예비사업을 선행한 곳이 신청하도록 제도화 할 계획이다.

    도시재생예비사업 선정규모는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며, 2021년도에는 약 80개를 지원할 방침이다.

    백원국 국토부 도시재생사업기획단장은 "이번 선정 신규사업은 사전컨설팅 등을 통해 계획 완성도를 높여온 만큼 조기에 본궤도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며 "주민들이 도시재생 성과를 빠른시일내 체감할 수 있도록 지자체와 함께 내실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