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구 서운동 언급…이미 재개발종료후 2021년 입주지역현안 무지 보여준 사례…성토 게시글·댓글 잇따라
  • ▲ 서운구역 재개발을 통해 조성된 '계양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네이버 로드뷰 갈무리
    ▲ 서운구역 재개발을 통해 조성된 '계양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네이버 로드뷰 갈무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한 인천 계양지역 주민들 민심이 들끓고 있다. 지난 2일 진행된 계양을 선거구 TV토론회에서 이미 신축아파트가 들어선 곳을 재개발 추진지역으로 언급하는 등 엉뚱한 대답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이에 계양민들은 "지역 부동산현안에 대해 제대로 아는 게 하나도 없다"며 힐난하고 나섰다.

    4일 부동산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선 이재명 대표를 성토하는 글과 댓글이 연이어 게재되고 있다. 도화선은 TV토론회 당시 이 대표의 엉뚱한 답변이었다.

    최근 TV토론회에서 원희룡 국민의힘 후보는 "지금 계양을에서 재개발·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는 지구나 아파트이름 또는 그들의 요구사항 무엇인지 알고 있느냐"라고 질의했다. 

    그러자 이 대표는 "아파트이름을 구체적으로 외우고 다니는 사람은 아니다"며 "서운동 일대라든가 이런데 재개발지역은 많은데 이름은 못 외웠다"고 답했다.

    원 후보가 "하나만 대보시라"고 재차 묻자 이 대표는 "기억이 안 난다는데 본인은 외워뒀나 본데"라고 말했다.

    문제는 이 대표가 언급한 계양구 서운동 일대는 이미 재개발사업이 완료돼 분양은 물론 입주까지 마친 지역이라는 점이다. 

    서운동은 지역 절반가량이 산업단지이고 그외 서운체육공원과 주거지역으로 구분된다.

    이중 재개발 대상이었던 서운구역은 1669가구 규모 '계양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단지로 재탄생했다. 2021년 준공돼 이미 입주까지 마쳤다. 

    3년전 개발이 완료된 곳을 재개발 추진구역으로 언급한 것은 지역현안에 대한 무지함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 부동산 커뮤니티 회원은 "지역현안에 대한 기본적인 질문조차 답을 못한다"며 "현재 진행중인 재개발·재건축을 물었는데 서운동을 들먹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서운동은 재개발 끝나서 벌써 입주한 곳"이라고 부연했다.

    또다른 회원은 "솔직히 이재명이 계양에 관심이나 있겠나"라며 "토론회를 보니 아무 생각이 없어 보였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똘똘해 보였는데 토론후 이미지가 나락으로 갔다"며 "경기도지사, 경기 메인 지자체장까지 했던 사람이 토론현장에서 둘러대는 것도 잘 못한다"는 평도 나왔다.

    한편 전날 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양측 지지율은 이 후보가 47.7%, 원 후보가 44.3%로 오차범위 내 초접전을 벌이고 있다. 두 후보 격차가 오차범위인 3%p대로 좁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