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회사 프로젝트바닐라 설립 완료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한 주식 투자 서비스 출시 예정
  • 줌인터넷은 KB증권과 손잡고 테크핀 사업을 위한 합작법인인 ‘주식회사 프로젝트바닐라’ 설립을 완료했다고 23일 밝혔다.

    줌인터넷은 인공지능(AI)서비스 전문기업 이스트소프트의 자회사로 지난 2019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신설 합작법인 ‘프로젝트바닐라’의 최대 주주다.

    양사는 줌인터넷이 보유한 검색, AI 기술과 방대한 관련 데이터, KB 증권이 보유한 금융 시장에서의 노하우를 기반으로, 누구나 쉽고 간편한 주식 거래 경험을 할 수 있는 ‘한국판 로빈후드(Robinhood)’ 서비스를 빠른 시일 내 선보일 예정이다.

    로빈후드는 미국의 개인 투자자가 가장 선호하는 무료 주식 앱이다. 거래 수수료 무료와 간편한 사용성 등을 앞세워 2020년 6월 기준 사용자가 약 1300만 명에 달하는 주식 거래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특히 최근 기술주를 중심으로 한 미국 증시 폭등세에 ‘동학개미’라 불리는 많은 한국의 개인 투자자가 로빈후드를 통해 미국 주식을 거래했다.

    합작법인 프로젝트바닐라의 대표이사는 카카오페이 출신의 구대모씨가 선임됐다. 구 대표는 카카오페이에서 투자, 보험, 영수증 서비스 등을 성공시켰고, 토스, 도이치증권, 우리선물 등을 두루 거친 금융, 핀테크 전문가로 알려졌다.

    줌인터넷은 지난 10년 동안 포털 사업을 통해 축적한 수천 테라바이트(TB) 규모의 데이터와 AI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자체 퀀트 알고리즘 개발 부서도 갖추고 있다. 프로젝트바닐라는 서비스 개발 과정에서 합작사인 KB증권이 오랜 시간동안 축적한 각종 금융 노하우를 제공받게된다.

    구 대표는 “혼자보다 여럿이 경쟁하는 가운데 더 거대한 흐름을 만들 수 있다”며 “‘한국판 로빈후드’와 같은 기업으로 빠르게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줌인터넷의 모기업인 이스트소프트는 지난해 12월 KB증권과 ‘혁신적 테크핀(Techfin) 플랫폼 구축 및 AI 기술의 자본시장 적용 등에 대한 포괄적 업무제휴' 협약을 체결하며 테크핀 사업 추진에 대해 예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