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롯데지알에스 등 하반기 공채대내외 불확실성에도 인재 필수 요소코로나19 여파로 AI필기시험·면접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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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 식품업계가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에 돌입했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고조되지만 트렌드가 급변하는 식품업계 특성상 젊은 감각의 인재는 필수 요소이기 때문이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로 화상 면접 등 비대면 채용 방식도 적극 도입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의 롯데지알에스, 롯데칠성음료는 (디지털 전환)DT, 인공지능(AI), 엔지니어, 정보통신(IT), 사용자경험(UX) 등 디지털 전환에 필수적인 직무 중심으로 신입 공채를 실시한다.

    롯데지알에스는 다음달 16일까지, 롯데칠성음료는 23일까지 롯데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지원서를 받는다. 온라인 인성검사, 면접전형 등을 통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롯데는 코로나19이 확산되는 상황을 고려해 계열사별로 전형 절차를 진행하고 철저한 감염 예방 프로세스를 운영할 방침이다.

    동원그룹은 동원산업, 동원F&B, 동원홈푸드, 동원시스템즈, 동원건설산업, 동원엔터프라이즈 등 9개 주요 계열사에서 경영지원, 연구, 마케팅, 해외, 영업, 생산, 물류, 건설, IT 등 다양한 부문의 인재를 채용한다. 채용 규모는 100여 명으로 서류접수는 다음달 12일까지다.

    동원그룹은 특히 빅데이터 기반의 인공지능(AI) 역량검사를 필기전형에 도입해 진행한다. 이를 통해 평가의 공정성을 강화하고 지원자의 역량을 더욱 정확하게 평가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별도의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채용 정보를 제공한다. 모집 전형 안내영상, 선배사원들의 합격 꿀팁 영상 등 다양하고 생생한 콘텐츠가 담겨있다. 또 지원자들은 1대1 온라인 화상 상담을 통해서도 손쉽게 채용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다. 

    KT&G는 신입·경력사원을 하반기에 채용한다. 올해 신입사원 채용은 6급·원급 전형과 10급 전형으로 나눠 진행된다. 경력사원 채용은 일반전형과 8급 전형으로 나뉜다. 채용규모는 전년과 유사한 약 180명으로 신입사원은 다음달 13일, 경력사원은 6일까지 KT&G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지원서를 받는다.

    또 지난해 첫 도입한 AI 면접도 정례화해 운영한다. 인사전문가들이 평가한 1억건 이상의 학습 사례를 기반으로 지원자의 역량과 인성을 검증해 공정성과 신뢰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앞서 CJ그룹의 CJ제일제당, CJ프레시웨이는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를 진행했다. 서류는 22일 마감된 상태다. 코로나19 사태를 고려해 각 계열사별로 온라인 테스트 전형과 비대면(화상) 면접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농심그룹도 28일까지 하반기 신입사원 지원서를 받았다. 모집 회사는 농심, 메가마트, 농심ENG 등 세 곳으로 전년보다 줄었다. 서류전형 이후 필기전형, 실무진면접, 경영진면접 순으로 진행해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같은날 서류를 마감한 삼양그룹은 올해 하반기 생산, 영업, 소싱, 경영지원, 해외영업, R&D 직무 분야에서 채용한다. 채용전제형 인턴은 2개월 인턴십 후 내년 3월 입사한다.

    한편 코로나19가 장기화 되면서 업계 채용 가뭄이 지속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 최근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2020년 하반기 신규 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대기업의 74.2%가 올해 하반기 신규 채용 계획을 수립하지 못했거나 한 명도 채용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지난 2월 실시한 같은 조사의 응답률이 41.3%였던 것과 비교하면 악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