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부터 나흘간 부산 벡스코에서 '지스타 2020' 개최 '언택트(un-tact)'에 소통의 의미를 더한 '온택트(On-Tact)' 행사주요 오프라인 행사 온라인 대체...'지스타TV'와 각 게임사별 채널 활용지스타 컵 2020. G-CON 등 다양한 볼거리 온라인 제공
  • ▲ 지스타 2020 개막식 현장 ⓒ신희강 기자
    ▲ 지스타 2020 개막식 현장 ⓒ신희강 기자
    50여대의 모니터에 동시에 화면이 켜진다. 영상속에 유명인사와 크리에이터 등이 각자 인사와 축사를 건넨다. 사상 첫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지스타 2020'의 막이 올랐다.

    올해로 16회를 맞이한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20은 기존의 방식과 완전히 달라졌다. BTC, BTB 부스가 따로 꾸려지지 않으면서 매년 부산 벡스코 현장을 가득 메운 인파는 볼 수 없었다.

    을씨년스런 빗줄기 속에 벡스코 광장도 썰렁하기 그지 없었다. 행사장 곳곳에 비치된 현수막과 옥외 광고도 눈에 띄게 줄었다.

    행사장 입구에는 여느 때와 달리 한 곳만 입장을 허용했다. 관계자들만 출입하는 전시장 입구에도 체온 측정과 마스크 착용 점검 등 방역 과정이 철저히 이뤄지며 엄숙한 분위기가 흘렀다.

    전시장에 들어가도 상황은 다르지 않았다. 각종 게임사의 부스 대신 방송 무대 한 곳만 자리잡고 있던 것. 코로나19 여파로 현장 이벤트는 모두 온라인 방송 채널인 지스타TV를 통해 송출이 이뤄졌다. 

    모든 오프라인 현장은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BTC의 일반관람객 참관이 허용되지 않는다. BTB는 100%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인디, 중소, 아카데미에 대한 지원은 게임 콘텐츠를 동영상으로 제작해 소개하는 방송과 BTB 라이브 비즈매칭 참가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지속된다. 
  • ▲ 자스타 2020 개막식 현장 ⓒ신희강 기자
    ▲ 자스타 2020 개막식 현장 ⓒ신희강 기자
    엄숙한 분위기속에 개막식이 오르면서 분위기는 급반전됐다. 개막식도 현장 무대를 지스타TV에 중계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지스타 2020 키워드인 '온택트(On-Tact)' 문구가 뜨면서 무대에는 수십명의 사람들과 함께하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오프라인에 비해 흥행이 저조할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지스타TV에 접속하는 관람객들도 생각외로 많았다. 18일 기준으로 트위치 라이브 방송을 기준으로 생방송 시청자 수 150 명, 고유시청자 수 60만명, 시청시간 9만 5000시간을 돌파한 것.

    BTB 역시 어느 때보다 해외 참가가 많아졌다. 라이브 비즈매칭 참가사는 총 45개국, 526개사로 집계됐다. 입국격리 조치 등 국가 간 이동이 매우 제한적 상황에서도 영향이 작은 온라인에서 게임 비즈니스를 이어가려는 업계의 열기를 확인 할 수 있다.

    실제 국내기업 중에는 넥슨, 크래프톤, 스마일게이트, 네오위즈, 넷마블, NHN, 웹젠, 액토즈소프트, 그라비티, 한국콘텐츠진흥원 및 지역진흥원, 한-아세안센터 등이 참가했다. 해외기업으로는 닌텐도, 구글, 페이스북, 화웨이, 유주 게임즈 등이 참가해 라이브 비즈매칭을 진행 중이다.

    올해 지스타가 최초로 주최하는 e스포츠 대회 '지스타 컵'도 지스타TV를 통해 볼 수 있다. 총 상금 1550만원이 걸린 지스타컵은 20~21일 양일간 초청 방식의 이벤트 매치로 진행된다. 이 밖에 지스타TV에서는 참가사의 이벤트, G-CON 컨퍼런스, 지스타 컵 외에도 생생한 중계로 볼거리가 이어진다. 

    강신철 지스타조직위원회 위원장은 "이전의 오프라인 참가 규모를 기준으로 한 집계와는 참가 형태가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기존과 단순 수치 비교는 매우 조심스럽다"면서도 "온라인을 중심으로 한 지스타TV 채널의 유입 등이 올해 지스타의 성과를 나타내는 새로운 기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