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판교 인접, 공공택지라 분양가 저렴 시세차익 5억 예상지하철無 인근 서울공항 비행기 소음 가능성, 학군도 미완성
  • ▲ 판교밸리자이 메인투시도 스케치. ⓒ GS건설
    ▲ 판교밸리자이 메인투시도 스케치. ⓒ GS건설
    올해 수도권 분양 흥행 강자 GS건설이 경기 성남시 고등지구에서 '판교밸리자이' 아파트 분양에 나선다. 공공택지지구 주상복합용지에 공급되는 물량으로 아파트와 오피스텔 총 632가구를 공급한다. 내달 21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2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입주는 2023년 1월 예정이다. 소규모 공공택지개발지구로 아파트는 성남 2년 이상 거주자에게 100% 우선공급된다. 

    성남 고등지구는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고등동과 시흥동 일대 56만9000㎡ 규모의 공공택지다. 지난 2010년 3차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됐고 국민임대와 행복주택, 민간분양 등으로 총 4092가구가 들어선다. 

    강남 세곡, 서초 내곡지구와 판교시도시가 인접한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용인~서울 고속도로, 분당~내곡간 고속화도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로 서울 강남, 판교 이동이 쉽고 인릉산과 청계산 등 근처 녹지도 풍부하다. 고등지구 내 제2, 3판교 테크노밸리 조성 작업도 진행중이다.

    수도권 공공택지지구에 들어서는 단지라 분양가 메리트도 확실하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곳으로 3.3㎡당 평균분양가가 2000만원대다. 업계에서는 전용 60㎡ 기준 5억원, 전용 84㎡ 기준 6억8000만원대 공급을 예상한다. 올해 입주 2년차를 맞는 호반판교써밋밸리 전용 84㎡ 시세가 12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5억원의 시세차익이 기대된다. 

    하지만 단점도 분명하다. 교통대책이 확정되지 않아 입주 후 불편함을 감수해야하고 서울공항 근처에 있다보니 소음에 시달릴 가능성도 있다. 

    현재 서울시는 수서역에서 성남 고등지구, 판교로 이어지는 연장선을 검토 중이다. 연구용역 결과에 따라 추진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에 대중교통은 광역버스나 시내버스만 이용 가능하다. 실제로 거주하는 주민들에 딸면 자동차 없이는 이동이 쉽지 않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서울공항 인접 지역이다보니 비행기 소음 문제도 있다. 특히 서울 에어쇼 행사를 앞두고 비행기 훈련이 많은 시기에는 소음에 시달릴 가능성이 크다. 다만, 평소 비행기 운행대수가 많지 않아 평소 거주에 큰 불편함이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학군이 완성되지 않은 점도 눈여겨봐야 한다. 현재 고등지구 내 왕남초등학교는 있지만 중학교가 없다. 지난 2017년 성남교육지원청이 학생수 부족을 이유로 재검토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안으로 초·중 통합학교 신설안이 거론됐으나 명확한 결론이 나지 않았다. 자녀를 둔 부모 입장에서는 청약접수전 고려해야할 부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판교밸리자이도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마감될 것으로 전망한다. 시세대비 저렴한 분양가와 지리적 이점을 등에 업고 청약 흥행에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 최근 분양한 과천 지식정보타운, 하남 감일 등에서도 세자릿수 경쟁률과 만점에 가까운 청약통장들이 몰렸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분양업계 관계자는 "주택 공급량이 부족하고 내집을 마련할 수 있는 기회가 없다보니 청약을 넣는 수요자들로서는 이것저것 따지기가 힘든 상황"이라며 "최근 분양된 곳들도 교통이나 생활인프라 등 아쉬운 점이 분명히 있지만 시세차익이 보장되고 내집도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묻지마 청약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