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9 달러로 12월 누적 22.4% 상승제조사 공급 조절 및 유통업체 구매 영향내년 1분기 이후부터 반도체 업황 회복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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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램 현물 가격이 12월 들어 반짝 상승하면서 고정거래가격에 영향이 미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23일 해외 외신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 시장조사업체 D램 현물가격(DDR4-2400 8Gb 기준)은 3.39 달러로 12월 들어서 누적으로 22.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품목 역시 10%대의 상승률을 보이며 가격 상승이 이뤄졌다. 이번 현물 가격상승이 2 달러선까지 하락한 고정거래가격의 반등에 힘을 실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통상 D램 고정가격의 경우 장기계약을 기반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현물가격을 통해 시장 변화를 감지한다. 

    현물가격이 D램 가격의 선행지표 역할을 하는 셈이다. 시간차는 있지만 현물 가격 변동 움직임을 고정가격도 따라간다. 현물 가격 상승률이 반영될 경우 다시 3 달러선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가격 상승은 최근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들이 공급 조절에 나선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여기에 내년 반도체 호황 기대감에 유통 업체들이 D램 구매에 나서면서 가격 인상을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반도체 수요는 둔화된 상태가 이어지고 있어 전반적인 거래는 제한적인 상황으로 관측되고 있다. 

    낸드 플래시는 여전히 공급과잉이 지속되고 있다. 제조사들의 공급 물량은 물론 고객사들의 재고가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어 단기적으로 이를 해소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글로벌 메모리 가격은 4분기 들어 미국의 화웨이 제재에 따른 수요 감소가 본격화되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 3분기 화웨이는 미국의 부품공급 제한 조치를 앞두고 반도체 재고 적극 나서면서 반도체 업황 상승을 이끌었다.  

    그러나 10월 들어서면서 제재 영향이 시장에 영향을 주면서 눈에 띄는 가격 하락이 이뤄졌다. 화웨이는 글로벌 2위 스마트폰 제조사로 반도체 업계의 매출 비중이 적지 않다. 

    여기에 서버용 D램은 상반기 구매량을 늘린 클라우드 업체들이 3분기부터 신규 구매를 줄인 채 재고 소진에 나선 점도 가격 약세를 부추겼다. 서버용 D램 고객사들이 이미 재고 수준은 6주 수준으로 단기적으로 구매를 확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가격은 지난 10월 하락폭은 8.95%에 달했으며 지난달에는 변동없이 보합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내년 1분기 이후부터 2022년까지 반도체 슈퍼 호황기가 다시 찾아올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세계반도체무역통계기구(WSTS)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내년 글로벌 반도체 시장 매출이 올해보다 8.4% 증가한 4694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D램 등 메모리 반도체 시장 매출은 올해보다 13.3% 증가한 1353억달러(약 147조원)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