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대림산업, 내년 1월 가평서 분양대전 서울 접근성 양호·교통개선 여지 실수요자 관심↑非규제지역 분양권, 주택수 포함 NO…투자자 솔깃
  • 전국 곳곳이 규제지역으로 묶인 가운데 건설사들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쉽게 찾아보기 힘든 비규제지역을 선점하고 투자 및 실수요층 확보에 나서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내년 1월 경기도 가평에서 GS건설과 대림산업이 '가평자이', 'e편한세상 가평 퍼스트원'을 각각 분양한다.

    경기도 가평은 지금까지 시공능력평가순위 10위권내 건설사가 단 한번도 아파트를 공급한 적이 없는 지역이다. 최근 5년 사이 분양물량은 1000가구에 미치지 못할 정도로 공급이 드문 곳인데 대형건설사가 동시에 분양에 나서면서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분양업계에서는 1군 건설사의 등장인 만큼 흥행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다. 비규제지역 효과와 전매제한기간이 6개월로 짧은 점, 올해 지방중소도시에서 분양된 아파트들이 모두 완판에 성공했다는 점이 주 이유로 꼽힌다.

    경기도 가평은 비규제지역으로 만 19세 이상 가평 거주자, 경기도와 서울, 인천 거주자도 청약통장을 활용해 1순위 청약이 가능하다.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역시 70%까지 적용돼 대출 규모가 큰 편이다. 

    가평역은 ITX청춘 탑승시 서울 상봉역까지 약 38분, 청량리역까지는 40분대에 이동 가능하다. GS건설과 대림산업이 분양하는 두단지 모두 가평역까지 도보로 이동가능한 만큼 서울 접근성이 편리할 전망이다.

    실제로 비규제지역을 선점하는 건설사들의 움직임은 곳곳에서 포착된다. 올해 경기도 양평에서도 건설사들의 아파트 분양이 이어졌다. 한화건설 '포레나 양평', 반도건설 '양평 다문지구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한라건설 '양평역 한라비발디' 등을 공급했다. 포스코건설도 내년 상반기 분양을 앞두고 양평 빈양지구에서 인허가 절차를 밟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평역에서 경의중앙선 급행전철 탑승시 청량리역까지 50분대, KTX 이용시 청량리역까지 20분대, 서울역까지 40분대 진입이 가능하다. 서울 접근성이 나쁘지 않고 수도권 제2순환도로 양평~화도구간이 2022년 개통을 앞두고 있다. 교통여건 개선 가능성이 남아 있어 관심을 보이는 수요자들이 많은 상황이다.

    비규제지역이다보니 주택담보대출비율(LTV) 70%, 재당첨 제한에서 자유롭고 당첨일 기준 6개월 이후 무제한 전매도 가능한 점도 눈길을 끈다. 정부가 지속적으로 조정대상지역 지정을 늘리고 지방광역시에도 전매제한을 강화하자 투자자 및 실수요자 사이에서는 비규제지역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게다가 오는 2021년 1월 1일 이후부터는 조정대상지역 내 주택을 팔 때 분양권도 주택수에 포함돼 양도세가 부과된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내년 외지인의 비규제지역 투자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건설사들도 신축 아파트를 쉽게 지을 수 있는 경기도 내 비규제지역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민간 재건축·재개발 사업을 정부가 규제로 막고 있어 일감 확보가 어려워지자 상대적으로 주택사업이 수월한 지역 선점에 나서는 것이다.

    A분양대행사 관계자는 "정부가 서울, 수도권을 넘어 지방광역시까지 규제지역으로 조정하면서 비규제지역에 대한 투자자와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풍선효과로 비규제지역 집값이 오르는 현상이 나타나는 가운데 이같은 수혜를 기대하는 투자자와 분양물량 확보를 위한 건설사의 니즈가 맞물리면서 조정대상지역에서 제외된 지역 부동산이 활기를 띄고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