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통신 시장 선점… 6G 구현 위한 경쟁 본격화정부, 5년간 총 2000억원 투자… 6G 전략위원회 운영SKT, 노키아·에릭슨·삼성전자와 6G 공동연구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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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기정통부
국내 이동통신업계가 새해 6세대(6G) 이동통신 준비를 본격화한다. 기존 상용화된 5G 설비 투자를 지속하는 한편, 6G 기술 확보를 통해 글로벌 통신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6G 구현을 위한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미국, 유럽연합(EU), 중국, 일본 등 주요국이 2030년 6G 이동통신 상용화를 목표로 본격 경쟁에 돌입했다.
우리나라도 2019년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이뤄낸 이후 6G 기술 확보에 나서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향후 5년간 6G 핵심기술개발사업에 총 2000억원을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올해는 초성능‧초대역 분야 108억원, 초공간 분야 23억원, 초정밀‧초지능 분야 33억원 등 총 11개 세부과제에 164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3월부터는 민·관이 함께 참여하는 '6G R&D 전략위원회'를 운영할 계획이다.
6G는 100GHz 이상 초고주파수 대역을 활용, 5G보다 50배 빠른 전송속도와 10배 빠른 반응속도 등을 지원하는 차세대 이동통신 인프라다.
공중·해상으로 통신 커버리지가 확장되고 네트워크가 완전 지능화되는 것이 특징이다. 5G 특성인 초고속·초저지연·초연결을 앞세워 실시간 원격수술, 자율주행차, 플라잉카 등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6G는 향후 어떤 기술로 구현될지 정확한 정의가 내려지지 않아 관련 기업과의 협력이 중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동통신사와 단말 제조사들은 5G 상용화를 전후해 6G 연구개발에 착수한 상태다. -
- ▲ ⓒSK텔레콤
SK텔레콤은 세계 각국의 주요 통신 장비 제조사와 6G 연구를 위한 협력에 적극 나서고 있다. 2019년 6월 노키아, 에릭슨과 6G 기술개발 업무협약을 맺은데 이어 삼성전자와도 6G 기술 공동 연구 추진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KT도 융합 기술원과 서울대 뉴미디어 통신 공동 연구소와 함께 6G 공동 개발에 대한 컨소시엄을 구성, 연구를 시작했다.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6G 개발 방향·표준화 공동연구와 자율주행 사업 공동 발굴 등에 나설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삼성 리서치 내 6G연구팀과 함께 선행솔루션과 표준 연구팀으로 구성한 차세대 통신 연구센터를 신설했고, LG전자는 카이스트와 함께 6G 연구센터를 설립하고 6G 원천 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6G가 오는 2030년 본격 상용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한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이 최근 발표한 '6G, 2030년 시작될 새로운 변화를 위한 준비'에 따르면 10년뒤 상용화될 6G에 대해 살펴보고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일각에선 5G가 안착도 되지 않은 시점에서 6G를 미리 준비하는 게 적절하지 않다는 시각도 존재하고 있다. 다만, 5G 기술을 준비하는데 10년이란 시간이 걸렸고, 6G 연구를 통해 5G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어 지금부터 준비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이미 주요국은 6G 연구 개발에 착수했다. 미국은 정부가 앞장서서 6G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민간기업 중심 '넥스트G 얼라이언스'가 출범했고 버라이즌·AT&T·T모바일 등 주요 이통사를 중심으로 6G 기술 표준화와 생태계 확산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핀란드의 울루 대학을 주축으로 '6G 플래그십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핀란드 학계와 정부가 주도하는 이 프로젝트는 2018년에서 2026년까지 총 2억 5000만 유로 이상의 투자가 집행되며 6G에 대한 다양한 연구·과제 등이 수행된다.
5G를 가장 오랫동안 준비했지만 한국에 세계 최초 상용화 자리를 뺏긴 중국은 2019년 11월에 6G 추진을 위한 '6G 민관 추진 그룹'을 구성했다. 일본은 지난해 1월 총무성 주관으로 'Beyond 5G 추진 전략 간담회'를 열어 6G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 관계자는 "5G로 확보한 통신 선도국의 지위를 활용해 차세대 기술 수요를 발굴하고 글로벌 논의를 주도해야 한다"며 "6G 연구에 장기·선제적 투자를 강화해 핵심원천기술을 확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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