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구치소, 코로나 확산으로 일반접견도 전면 중단수감중인 재소자, '기자회견' 불가… "명백한 허위글"삼성전자 진짜 메시지 공개… "준법위 활동 지원 다짐"
  •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근 온라인상에서 떠돌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옥중 회견문'이라는 글은 전혀 사실이 아닌 가짜뉴스로 확인됐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인터넷 커뮤니티 및 카카오톡 등을 중심으로 '옥중 특별 회견문'이라는 게시물이 유포됐다. 해당 게시물에는 "삼성을 사랑하시는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 "삼성에서 80억이 돈 입니까", "그룹 본사를 제3국으로 옮기겠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해당 글은 신종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확산으로 접견을 최소화하는 등 현재 구치소 상황을 놓고 봤을때 불가능하다.

    법무부 교정당국에 의하면 이 부회장이 수감 중인 경기도 의왕의 서울구치소는 서울동부구치소 등과 함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거리두기 3단계'가 적용중인 교정시설로 분류돼 있다. 거리두기 3단계는 오는 31일까지로 일반 접견을 전면 중단한 상태다. 변호인 접견도 전화를 통해서만 2시간 이내로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재소자와 변호인간 문서 전달도 차단하고 있어 만약에라도 이 부회장이 어떠한 내용이든간에 내부에서 작성한 글을 변호인에게 전달하는 것은 현재는 불가능하다. 수감중인 재소자가 어떤 형태로든 '기자회견' 자체도 불가하다.

    이와 함께 해당 글에 거론된 '삼성 본사 이전'은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고, '뇌물액 80억 변상'도 지난 2017년 이미 전부 변제한 것만 봐도 완전 허위글이라는 것을 방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사법부에 대해 반감을 갖고 있는 듯한 인상을 심게 하려는 불순한 의도로 작성된 것 아니냐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전자는 지난 21일 이 부회장의 옥중 첫 메시지를 공개한 바 있다. 

    이재용 부회장은 변호인을 통해 삼성준법감시위원회의 활동을 계속 지원하겠다는 다짐과 함께 위원장과 위원들은 계속 본연의 역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