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백화점 및 컬처웍스 등 오프라인 매출 부진식료품 수요 증가로 할인점 및 가전-건강상품 수요 증가 인테리어 시장 호황에 따른 하이마트 매출 증가 및 영업이익 개선
  • 롯데쇼핑이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롯데쇼핑는 8일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잠정 연결 영업이익이 3460억원으로 전년 대비 19.1% 감소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16조762억원으로 전년 대비 8.8% 감소했고 순손실은 67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폭이 확대됐다. 총매출은 5조37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2% 감소했다.

    롯데쇼핑 측은 “코로나19로 인한 국내 소비 경기 부진, 온-오프라인 시장간 경쟁 심화 등의 영향으로 영업환경이 악화되어 전반적인 매출, 이익이 감소했다”며 “4분기에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으로 백화점 및 컬처웍스 매출 부진이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롯데쇼핑의 4분기 기준 매출은 3조84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8%가 줄었고 영업이익은 18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6.8% 늘었다.

    특히 수익성에 피해가 컸던 것은 백화점 부문이다. 백화점부문은 지난해 연간 매출 2조6550억원, 영업이익 3280억원을 기록해 각각 15.2%, 36.9% 감소했다. 국내백화점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매출이 부진한 가운데 해외패션, 생활가전 등 고가 상품군의 경우 매출이 신장했다. 

    4분기에는 판관비를 절감했으나, 기존점 매출의 부진으로 인해 영업 이익이 감소했다. 해외백화점은 영업종료(션양점) 및 충당금 환입, 베트남 기존점 매출 호조 등의 영향으로 흑자 전환했다.

    할인점 부문은 연간 매출 6조390억원으로 전년 대비 4.6% 감소하고 영업이익 190억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전환했다. 4분기에는 매출 1조3820억원, 영업이익은 210억원을 기록했다. 

    할인점의 경우 온라인 매출 증가에 따른 기존점의 매출 신장의 영향 및 판관비 절감을 통해 4분기 흑자 전환했다. 해외 점포의 경우 전반적인 매출이 부진했으나, 판관비 절감으로 영업 적자는 축소됐다.

    전자제품전문점 부문(하이마트)는 연간 매출 4조520억원, 영업이익 1610억원을 기록해 각각 전년 대비 0.6%, 46.6% 신장했다. 4분기에는 매출 9630억원, 영업이익 16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수혜로 인한 프리미엄 가전 교체 수요의 증가 및 인테리어 시장 성장에 따른 매출 증가 추세로,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비 158.8% 나 증가했다.

    슈퍼부문은 연간 매출 1조65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9% 감소했고 영업손실 200억원을 기록해 적자폭이 확대됐다. 4분기에는 매출 2810억원, 영업손실 7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부진점 구조조정 및 판관비 절감으로 적자 폭을 축소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홈쇼핑은 연간 매출 1조760억원, 영업이익 125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9%, 4.3% 신장했다. 4분기에는 매출 2890억원, 영업이익 21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2020년에는 e커머스의 온라인 신규행사 강화, OneTV 채널개선 효과로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4분기에는 매출은 증가했으나, 지급수수료, 인건비 등 판관비의 증가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기타부문의 컬처웍스는 코로나19에 따른 영화관 객수 감소와 대형작품 미개봉 등이 주요 원인이 되어 연간 매출이 전년 대비 65.5% 줄었고 4분기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65.6% 감소했다. 영업 적자도 확대됐다.

    롯데쇼핑 IR 관계자는 “2020년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전반적인 소비 경기 악화로 인해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였지만, 백화점, 마트, 슈퍼, 롭스 등 점포의 수익성 기준으로 비효율 점포 구조조정을 통해 적자폭을 축소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올해는 추가적인 점포 효율화 작업으로 오프라인 수익성을 개선하는데 집중하고, 보유 자산을 활용한 물류 거점화 점포를 확대하는 등 온라인 경쟁력 강화에도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