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넘긴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연말연시 대목 실종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검토에 유통업계 보복 소비 기대대형마트 먹거리&완구류 할인 행사, 백화점 봄 스포츠·신학기 기획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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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통업계가 이번 설 연휴를 두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완화를 검토하면서 지난해 12월부터 본격화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한파가 가실지 시선을 모으는 것.

    통상 명절 연휴 직후는 전통적 비수기로 꼽히지만 올해 설은 5인 이상 집합금지 조치로 인해 귀성길에 오르지 않는 가구가 많을 것으로 점쳐지면서 기대감도 커지는 중이다. 이에 따른 ‘포스트 설’ 행사도 어느때보다 다채로워질 전망이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주요 백화점, 대형마트 등은 설 연휴 이후 대규모 할인 행사를 준비 중이다. 설 연휴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완화될 것으로 기대되는 탓이다. 

    현재까지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가 긍정적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때 1000명을 넘겼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규모가 200명~300명 수준으로 감소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이 상당한 효과를 봤기 때문이다. 

    이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오는 13일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와 방역수칙 완화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다. 여기에서는 전국 4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수도권 영업규제 조정 등을 포괄적으로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두달 이상 진행되면서 이에 대한 피로감이 적지 않은 상황”이라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 설 연휴 이후 보복 소비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다”고 전했다. 

    실제 설 연휴 이후는 봄 신상품과 개학을 본격적으로 준비하는 기간으로 전통적으로 대중 패션과 아동, 스포츠 장르의 강세가 특징이다. 명절 전에는 주변 친지나 업무 관련 사람들을 위한 식품 선물 매출이 높았다면, 명절 직후에는 가족과 나를 위한 선물을 찾는 고객과 신학기 수요가 몰리며 대중 장르가 인기를 끄는 것이다.

    실제 홈플러스는 전국 점포에서 오는 17일까지 ‘포스트 설 기획전’을 진행한다. 삼시 세끼 식사 준비로 고생한 고객의 보상심리를 충족시키는 간편 먹거리, 조리가전 등 상품을 선보이고, 세뱃돈을 소비하려는 어린이 고객 수요를 겨냥해 완구류도 싸게 판다.

    롯데마트는 명절 이후에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먹거리를 17일까지 전점에서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명절 기간 내내 새로운 음식을 만들어먹기 힘든 고객을 위해 간편식 행사와 함께 명절 기간동안 수요가 높은 완구 행사 할인 행사도 진행된다. 

    롯데백화점 본점도 오는 17일까지 입춘을 맞아 골프 라운딩 및 아웃도어 활동을 위한 패션 상품 특가전을 진행한다. 핑, MU스포츠, 왁 골프, 보그너, 코오롱, 등 브랜드 의류를 30~70% 할인 판매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학교에 입학하는 수요 등을 위한 신학기 프로모션이 함께 진행된다.

    현대백화점도 설 연휴 마지막날인 14일부터 점포별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압구정본점은 오는 17일까지 ‘해외패션대전’을 열고 페세리코·질샌더·엠포리오아르마니·헨리베글린 등 10여 개 브랜드 이월 상품을 최초 판매가 대비 최대 60% 할인해 선보인다. 판교점은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지하1층 대행사장에서 ‘나이키·아디다스 대전’를 열고, 의류·신발 등을 최초 판매가 대비 최대 70% 할인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21일까지 ‘SSG X COACH’ 단독 특가전을 열고 최대 50%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같은 기간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과 센텀시티점에서는 SSG닷컴을 통해 ‘라코스테 단독 기획전’을 선보인다. 신학기를 맞는 우리 아이를 위한 신학기 대전도 마련했다. 닥스키즈, 네파키즈, 아디다스키즈 등 인기 브랜드의 상품을 최대 4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