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EU 등 글로벌 ESG 경영 강화 바람네이버 'ESG 위원회', 카카오 'ESG 이사회' 설치사회적 가치 창출 기반 기업 가치 올리기 총력
  • ▲ ⓒ각사
    ▲ ⓒ각사
    네이버와 카카오가 올해 핵심 경영 키워드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내세우며 분주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에 따른 외형적 수익을 생태계 선순환을 통해 환원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ESG는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약어다. 기업이 환경을 보호하고, 사회적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며, 투명하고 윤리적인 지배구조 개선을 실천해야 지속 성장이 가능하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도 ESG 기준을 강화하고 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050년까지 탄소 배출량 제로를 목표로 두고 그린 에너지 관련 인프라 투자를 늘리겠다고 밝혔다. EU 역시 탄소 국경세를 조만간 신설하겠다고 공표했다. 우리나라에서도 2030년부터 모든 코스피 상장사가 ESG 정보 공시를 의무화하고, 2050년에는 탄소 중립국이 될 것을 선언한 상태다.

    ESG 경영 트렌드에 발맞춰 네이버는 지난해 이사회 산하의 ESG 위원회를 설치했다. 위원회는 ESG 추진 방향과 2040년 '카본 네거티브(Carbon Negative)' 목표를 수립했다. 공존, 상생, IT생태계 선순환 구조 구축 등 사회적 가치 창출을 통해 기업 가치를 더욱 높여나가겠다는 것.

    이와 함께 네이버의 주요 ESG 이슈와 관리 현황을 담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 네이버는 앞으로 해당 보고서를 매년 업데이트 해 나가는 동시에, 친환경을 비롯한 다양한 영역의 주요 개선 과제를 이행하며 ESG 경영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중소상공인들의 성장을 돕기 위한 창업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하기로 했다.

    카카오는 지난 1월 'ESG 이사회'를 신설하고 본격적인 ESG 중심 경영 강화에 나섰다. 이사회는 회사가 지속 가능할 수 있도록 경영 전략의 방향성을 점검하고, 전략 결과의 문제점을 관리 감독해 투명한 경영을 펼치는 것을 목표로 출범했다. 

    이사회는 '지속가능보고서'를 통해 ESG 경영 현황과 성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카카오는 '카카오프로젝트 100', '카카오같이가치' 등의 다양한 플랫폼을 운영하며 사회 문제에 관심을 가져왔다. 저탄소 경제 전환에 기여하기 위해 2023년 준공 목표로 친환경 데이터센터를 준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ESG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높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지속 성장을 도모해 나가는 기업들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