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폴더블 출하량 1천만대 돌파 전망삼성·화웨이 이어 애플도 개발 돌입삼성디스플레이 선두 속 LGD 거센 추격 나서
  • ▲ 갤럭시Z 폴드2. ⓒ삼성전자
    ▲ 갤럭시Z 폴드2.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화웨이에 이어 애플까지 폴더블 스마트폰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고부가 제품을 향한 디스플레이 업계의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폴더블 디스플레이 출하량은 418만대다. 올해는 1264만대로 전년 대비 3배가량 확대될 전망이다. 이어 2022년 2011만대, 2023년 3217만대로, 매년 큰 폭의 성장을 이룰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폴더블 디스플레이 시장은 삼성이 선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9년 2월 디스플레이를 안으로 접는 인폴딩 구조를 적용한 스마트폰 '갤럭시Z 폴드'로 폴더블 스마트폰의 첫 상용화에 나섰다. 이어 위아래로 접는 '갤럭시Z 플립'과 '갤럭시Z 폴드2' 등 꾸준히 폴더블 스마트폰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현재 세계 폴더블 디스플레이 출하량의 95%를 담당하면서 중소형 OLED 시장을 선도했듯이 폴더블 시장도 주도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삼성디스플레이의 출하량은 95만대로 집계됐다. 반면 차이나스타(CSOT)와 BOE의 출하량은 이 기간 2만대 수준에 불과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애플도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 진입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디스플레이 업계의 경쟁 양상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만 IT매체 디지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이 LG디스플레이에 폴더블 아이폰에 활용될 디스플레이 패널 개발을 의뢰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매체는 LG디스플레이가 삼성전자 갤럭시Z 폴드처럼 디스플레이를 안쪽으로 한 번 접을 수 있는 '인폴딩' 형태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기존 아이폰 디스플레이의 주요 공급사인 삼성디스플레이와 함께 LG디스플레이가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양산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일각에서는 애플이 기존 아이폰의 OLED 공급망을 삼성디스플레이 뿐만 아니라 LG디스플레이와 BOE까지 넓혀가고 있는 상황을 감안할 때, 폴더블 디스플레이도 삼성디스플레이의 독점 형태로 공급받지 않을 것 같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애플은 공급망 다변화에 주력하고 있다. 아이폰의 OLED 패널도 삼성디스플레이가 독점 공급하다시피 했지만, 최근 LG디스플레이가 물량을 점차 늘려가고 있다. 이 또한 애플의 공급망 다변화 정책 일환으로 풀이된다.

    LG디스플레이는 아직 폴더블 스마트폰에 패널 공급을 하고 있지 않지만, 최근 레노버 노트북에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공급하면서 기술력을 입증받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폴더블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이미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LG디스플레이가 애플 특허 기반의 폴더블 디스플레이 기술을 먼저 확보하면 향후 애플 공급망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할 수도 있다.

    한편, 폴더블 아이폰은 오는 2023년 출시로 전망된다. 크기는 7.3~7.6인치로 나올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