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일부터 HS효성 출범, 홀로서기 나서조 부회장‘한국-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주재지난해 尹 베트남 순방 동행, 올해 캄보디아 총리와 회동 베트남 총리와 회동 예정. 양국 협력강화 등 논의
  • ▲ 조현상 효성 부회장(왼쪽)이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와 환담을 나누는 모습. ⓒ효성그룹
    ▲ 조현상 효성 부회장(왼쪽)이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와 환담을 나누는 모습. ⓒ효성그룹
    내달부터 독립경영에 나서는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이 경영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HS효성 출범에 ‘한국-베트남 비즈니스 포럼’까지 주재하면서 조 부회장의 존재감이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조 부회장은 내달 1일부터 HS효성을 이끌게 된다. 앞서 효성그룹은 지난 14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분할계획서 승인 안건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효성그룹은 존속회사인 ㈜효성과 신설법인 HS효성의 2개 지주회사 체제로 재편된다. 조현준 회장이 ㈜효성, 조 부회장이 HS효성을 각각 맡게 되면서 조 부회장이 홀로서기에 나서게 된다. 

    같은 날 조 부회장은 대한상공회의소가 주관하는 한국-베트남 비즈니스 포럼 일정을 주재한다. 조 부회장은 올해 3월 ‘한-베트남 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으로 위촉된 바 있다. 

    이번 포럼에는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비롯해 삼성전자, SK, 현대자동차, LG, 포스코 등 주요 기업 경영진 등 3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베트남 측에서도 팜 민 찐 총리를 비롯해 기획투자부 장관, 외교부 장관, 기업사절단 등 1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 부회장은 HS효성 출범과 이번 포럼을 계기로 보다 활발한 경영행보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조 부회장은 지난달 19일 한-캄보디아 정상회담을 위해 방한한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와 만나면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조 부회장은 당시 회동에서 효성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소개하면서 “캄보디아 등 아시아 지역 사업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훈 마넷 총리는 “새롭게 출발하는 HS효성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캄보디아로의 진출과 투자에 적극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 

    조 부회장은 지난해 6월, 윤석열 대통령의 베트남 순방 일정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하기도 했다. 

    한편, 조 부회장은 이번 포럼에서 팜 민 찐 베트남 총리와 협력과 관련한 다양한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효성그룹은 베트남 시장에 공을 들여왔다. 

    효성그룹은 지난 2007년 호치민 부근 동나이(Dong Nai) 지역에 베트남 법인을 설립한 후 현재까지 약 35억 달러(약 4조8000억원)가 넘는 금액을 투자해왔다. 

    특히 HS효성의 핵심 계열사인 효성첨단소재는 지난해 9월 베트남 남부 바리아붕따우성에 탄소섬유 생산을 위한 ‘효성 비나 코어 머티리얼즈(Hyosung Vina Core Materials Co., Ltd)’를 설립했다. 

    효성첨단소재는 이번 법인 설립에 533억원을 출자했으며, 내년 상반기 완공될 계획이다. 이진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효성첨단소재 베트남 법인의 증설이 이뤄진다면 성장 스토리는 지속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효성그룹 관계자는 “베트남 시장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