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미국서 OLED 기술 특허 침해 소송 개시 이어 독일서 추가 소송앞서 LG와 라이센스 계약 맺으며 합의 이끌어내기 성공삼성에 압박 수위 높이는 특허괴물
  • ▲ 특허관리전문회사 솔라스OLED 로고 ⓒ솔라스OLED 홈페이지 캡처
    ▲ 특허관리전문회사 솔라스OLED 로고 ⓒ솔라스OLED 홈페이지 캡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 특허 사용을 두고 삼성과 LG 등에 소송전을 벌이고 있는 글로벌 특허관리회사(NPE) '솔라스(Solas) OLED'가 최근 LG와 합의에 성공하고 이번에는 삼성에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어 주목된다. 미국과 독일에서 추가적인 소송전을 펼치며 OLED 특허 사용비를 내거나 해당 특허를 사용하지 말라는 경고를 이어가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독일법인은 최근 독일 뒤셀도르프 지방법원에서 솔라스 OLED(이하 솔라스)로부터 OLED 특허 관련 소송을 또 한번 당했다. 삼성이 자사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 태블릿PC 등에 솔라스 보유 특허를 사용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솔라스는 앞서서도 삼성과 LG, 소니 등에 자사 보유 OLED 특허를 침해했다는 이유로 광범위한 특허침해소송을 펼치고 있는 이른바 '특허괴물'로 알려진 곳이다. 아일랜드 더블린에 본사를 두고 특히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OLED 관련 특허를 매입하고 재신청하는 과정을 통해 특허를 관리하면서 글로벌 IT기업 곳곳에 특허소송을 추진하고 향후 라이센스 비용을 얻어내는 방식으로 수익을 올리고 있다.

    삼성도 이미 미국 텍사스와 독일의 다른 지방법원에서 솔라스와 OLED 특허침해소송을 펼치고 있다. 더불어 내달 1일자로는 솔라스가 미국 다른 지역에서 또 다른 특허소송을 진행할 것이라 엄포를 놓은 상황이고 거기에 이번 독일 뒤셀도르프 소송도 진행하는 모양새다.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도 삼성과 마찬가지로 솔라스의 특허 소송으로 골머리를 앓았다. LG도 미국과 독일에서 여러차례 특허소송을 치르면서 독일 만하임 지방법원에서는 솔라스에 패소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최근 LG디스플레이는 솔라스와 가까스로 합의키로 했다.

    LG디스플레이는 솔라스 보유 OLED 특허를 사용하는 라이센스 계약을 맺으며 그동안 진행하고 있던 소송을 모두 합의했다. 솔라스는 앞으로 LG와의 계약관계를 통해서 동반자 관계를 구축하겠다는 사실상 승리 선언을 하며 미소지었다.

    동시에 솔라스는 아직까지 소송을 이어가고 있는 삼성에 경고를 날렸다. LG와 라이센스 계약을 맺고 합의에 성공한 전례가 생긴만큼 삼성에도 더이상 자사 특허를 침해하지 말고 LG와 같이 특허사용비를 내거나 해당 특허를 사용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추가적으로 미국과 독일 지방법원에서 소송전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며 글로벌 특허괴물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집요함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삼성이 어떤 식으로 특허괴물의 횡포에 대응할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삼성도 LG처럼 라이센스 계약으로 합의에 도달할지 혹은 완전한 전면전에 나설지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이다.